[서환-주간] 중국發 변동성에 눈치보기 장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이번 주(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50원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탐색하는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한 주간 달러-원 환율은 중국 금융시장에 연동하며 비교적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의 지난주 주간 변동 폭은 13.60원에 달했다. 환율은 1,140원대 초반에서 1,160원대에 근접한 수준까지 오르며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금융시장이 한 차례 출렁인 후 역외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45위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위안화의 급등락이 우선은 진정된 만큼. 달러-원 환율도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글로벌 환시 심리는 안전 자산 선호 쪽으로 소폭 기운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 지표와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달러화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서울환시는 중국 증시, 위안화 및 달러화 추이에 주목하며 1,150원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여전히 '중국 경계'…불안 이어질까
지난주 중국 금융시장에 큰 폭 출렁인 환시의 시선은 여전히 중국을 향해 있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촉발된 중화권 증시 폭락과 위안화 가치 급등락이 다시 되풀이될 수 있어서다.
지난 한 주간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4.3%, 3.3%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4.98%, H지수는 6.16% 급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지난주 한 6.53위안까지 치솟았다가, 주 후반 6.45위안대로 급락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중국의 빅테크 기업 25곳을 소집하고 '잘못된 부분을 스스로 바로잡으라'고 지시했다. 이날 불려온 기업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핀둬둬, 바이두, 신랑웨이보, 콰이서우, 징둥, 화웨이, 디디추싱, 메이퇀, 오포, 비보, 샤오미, 트립닷컴, 넷이즈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술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또 중국 정부는 차량 호출 서비스업계의 독점 및 위법행위에 대해서도 단속하겠다고 밝히며 규제 강도를 조여갔다.
주말 간 인민은행은 올해 하반기에도 독점 및 불공정 거래를 주시하겠다면서, 플랫폼 기업이 규제 요건에 맞춰 시정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제 공포가 중국 산업 전반을 위축시키고 있는 만큼, 이번 주 중국 금융시장은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1,150원 부근선 눈치 보기…외환 당국 부담도
1,150원 부근의 현 환율 레벨에서는 눈치 보기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1,160원에 근접한 수준에서는 환시의 고점 부담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환율은 1,157.30원까지 오르며 올해 연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코로나19, 코스피 외국인 이탈 등 여러 리스크 요인이 있지만, 달러-원 환율이 당장 1,160원대까지 오르는 것은 오버슈팅이라는 인식이 있다.
동시에 여러 리스크 요인 속 환율이 1,14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추기도 어렵다.
급격한 변동성 속 외환 당국에 대한 경계감도 커진 상태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에 연동해 변동성을 증폭하자, 외환 당국은 일부 은행 딜러들을 호출해 긴급 시장 점검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환시에 수급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출회하는지도 변수다.
지난주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은 큰 규모로 출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이 하향 안정될 경우, 이월 네고 물량 출회가 주목된다.
◇국내외 경제ㆍ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 4, 6일 중앙안전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한다. 3일에는 국무회의에, 5일에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자리한다.
기재부는 2일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한다. 3일에는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3일 지난 7월에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4일에는 7월 말 외환 보유액을, 6일에는 6월 국제수지 자료를 발표한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고용 지표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들이 대거 나온다.
7일에는 마킷과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된다. 4일에는 ADP 고용보고서, 7월 마킷 서비스업 PMI와 ISM 비제조업 PMI 발표가 예정됐다. 5일에는 6월 무역수지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나온다. 6일에는 7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과 실업률이 발표된다.
2일과 4일에는 중국의 7월 차이신 제조업 PMI와 비제조업 PMI도 공개된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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