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이 비대면 대출"…은행권 디지털 성과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은행권이 비대면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비중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적립식예금·신용대출 등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판매채널은 비대면으로 자리가 잡힌 모양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신용대출의 88.3%를 비대면 채널을 통해 판매했다. 사실상 10명 중에서 9명 정도의 고객이 비대면 채널을 선택한 셈이다.
신용대출 계좌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2분기 기준으로 비대면이 5만8천819좌, 대면이 7천812좌로 약 8배가량 차이가 났다.
펀드 판매의 경우 92.5%가 비대면 채널을 통해 이뤄졌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채널을 통해 1분기에만 20만좌, 2분기에는 10만좌가 넘는 펀드상품을 팔았다. 예·적금의 경우 67.7%가 비대면으로 판매됐다.
우리은행도 올해 들어 비대면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등 디지털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우리은행 역시 비대면으로 판매한 신용대출 비중이 67.3%로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55.9%였던 비대면 판매 비중이 반년 새 11.4%포인트(P) 뛴 것이다.
펀드의 비대면판매 비중은 83.8%, 적립식예금의 비대면 판매 비중은 89.2%로 나란히 80%대를 보였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주요 계열사의 디지털 채널에서 창출하는 영업이익이 전체 그룹 영업이익의 13.7%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신한은행의 디지털 커버리지 비율은 수신과 여신상품 모두 60%대를 나타냈다. 디지털 커버리지 비율은 총 리테일 신규거래 건수 중에서 디지털 신규거래 건수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여신상품의 디지털 커버리지 비율은 72.2%, 수신상품의 비율은 68.9%였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비대면으로 판매된 신용대출 비중은 21.4%였다. 지난해 19.8%에 비해 1.6%P 높아진 수준이다. 여기에는 영업점 등 대면채널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평균 국내 영업점 수는 지난 3월 기준 891개로, 신한(799개)·우리(765개)·하나은행(621개)보다 많았다.
국민은행의 비대면 판매 펀드 비중은 66.3%, 적립식예금의 비대면 판매 비중은 54%였다.
은행권에서는 향후 은행권의 비대면 채널비중이 리테일 부문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등기 등의 문제로 100% 비대면이 어려웠던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이미 비대면화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영업점 방문이 필요 없는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신한은행도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8월 말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디지털·비대면화를 중점적으로 내세우면서 리테일 부문에서 비대면 비중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대면 채널이 점차 필요 없어진다는 방증인 만큼 반드시 긍정적인지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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