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미국채 수익률 하향 안정 주목하며 약세
  • 일시 : 2021-08-02 22:10:04
  • 달러화, 미국채 수익률 하향 안정 주목하며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미국 국채 수익률의 안정적인 흐름 등을 주목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채 실질 수익률은 비둘기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안도하며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53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708엔보다 0.171엔(0.1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7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630달러보다 0.00090달러(0.0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08엔을 기록, 전장 130.13엔보다 0.05엔(0.0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0% 하락한 90.043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인플레이션을 적용한 미국채 실질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친 영향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채 수익률은 연준이 상당기간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연 1.22% 수준에서 호가가 제시되는 등 지난 주말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시장은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조정하거나 기한을 연장하는 데 실패한 데 따른 파장을 주목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날부터 현금을 보전하기 위한 긴급조치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가 기존에 합의했던 부채한도 적용 유예기간은 지난달 31일로 종료됐다. 이후 의회가 한도 상향이나 연장에 합의하지 않으면서 법정 한도인 22조 달러가 이날부터 적용된다.

    재무부는 자금 조달을 위한 새로운 채권 발행도 할 수 없게 된다.

    대규모 달러 순매수 포지션이 청산되는 데 따른 압력도 달러화 약세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자료에 따르면 투기적 투자자들은 지난 3월 이후 최대 규모인 35억 6천만 달러 규모의 달러 순매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같은 포지션 확대가 지난달 27일까지 달러화 가치가 다시 상승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데 따라 해당 포지션 가운데 일부가 청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행보도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이 금융시장과 주요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데 따라 중국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가 조정 압력을 받고 있어서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최근 15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중국의 7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집계됐다. 이는 15개월 만의 최저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7월 제조업 PMI도 4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유로존의 7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62.8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발표된 예비치 62.6보다는 높지만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전략가인 케네스 브루는 많은 사람들이 경기부양 철회시점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하는 연준의 잭슨홀 회의까지는 달러화가 일정 범위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는 몇 주 동안 매우 호조를 보였으며 최저치보다 4% 상승했기 때문에 다지기 수순에 들어갔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고용보고서와 관련된 일부 노이즈가 있을 수 있지만, 이달에는 유동성과 중국이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가 관건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최근 다양한 부문에 대한 규제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중국 증시와 글로벌 증시 자금 유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게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석달 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치도록 하는 데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나트웨스트의 분석가들은 봉쇄는 물론 경기부양의 출구 전략이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예방접종률이 높은 유럽은 그러한 전선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어야 하지만, 영원한 비둘기파인 ECB는 유로화를 여전히 양호한 자금조달 통화로 보이게 한다"고 풀이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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