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미국채 수익률 하락에 약세…경제회복 둔화 조짐
  • 일시 : 2021-08-03 05:17:15
  • [뉴욕환시] 달러화, 미국채 수익률 하락에 약세…경제회복 둔화 조짐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미국 국채 수익률의 안정적인 흐름 등을 주목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채 실질 수익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와 비둘기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3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708엔보다 0.408엔(0.3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7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630달러보다 0.00090달러(0.0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74엔을 기록, 전장 130.13엔보다 0.39엔(0.30%)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7% 하락한 90.064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인플레이션을 적용한 미국채 실질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친 영향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채 수익률은 연준이 상당기간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연 1.17% 수준에서 호가가 제시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가 금융시장에도 파장을 미치기 시작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1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나왔으며, 이는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조정하거나 기한을 연장하는 데 실패한 데 따른 파장도 주목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날부터 현금을 보전하기 위한 긴급조치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가 기존에 합의했던 부채한도 적용 유예기간은 지난달 31일로 종료됐다. 이후 의회가 한도 상향이나 연장에 합의하지 않으면서 법정 한도인 22조 달러가 이날부터 적용된다. 재무부는 자금 조달을 위한 새로운 채권 발행도 할 수 없게 된다.

    대규모 달러 순매수 포지션이 청산되는 데 따른 압력도 달러화 약세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자료에 따르면 투기적 투자자들은 지난 3월 이후 최대 규모인 35억 6천만 달러 규모의 달러 순매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같은 포지션 확대가 지난달 27일까지 달러화 가치가 다시 상승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데 따라 해당 포지션 가운데 일부가 청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실물 경기 회복세가 정점을 찍고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지난 7월 제조업 활동도 예상치를 밑도는 확장세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9.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0.8을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 6월의 60.6도 하회했다. 제조업 PMI는 지난 3월 64.7로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개월간 60을 웃돌았으나 7월 들어 60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도 델타 변이 확산으로 최근 15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중국의 7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집계됐다. 이는 15개월 만의 최저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7월 제조업 PMI도 4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유로존의 7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62.8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발표된 예비치 62.6보다는 높지만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위험 선호 현상의 귀환으로 미국 달러화는 8월을 무겁게 출발했다"고 진단했다.

    브라운브라더스 해리먼의 글로벌 통화전략 책임자인 윈 씬은 "연준의 좀 더 매파적인 기조가 자리 잡기 전까지는 달러 랠리가 다시 시작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화 강세론자이며 3분기에 (미국의) 강한 경제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전략가인 케네스 브루는 많은 사람이 경기부양 철회시점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하는 연준의 잭슨홀 회의까지는 달러화가 일정 범위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는 몇 주 동안 매우 호조를 보였으며 최저치보다 4% 상승했기 때문에 다지기 수순에 들어갔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고용보고서와 관련된 일부 노이즈가 있을 수 있지만, 이달에는 유동성과 중국이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가 관건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최근 다양한 부문에 대한 규제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중국 증시와 글로벌 증시 자금 유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게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석 달 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치도록 하는 데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나트웨스트의 분석가들은 봉쇄는 물론 경기부양의 출구 전략이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예방접종률이 높은 유럽은 그러한 전선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어야 하지만, 영원한 비둘기파인 ECB는 유로화를 여전히 양호한 자금조달 통화로 보이게 한다"고 풀이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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