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델타 변이 확산에 혼조…안전자산 선호 뚜렷
  • 일시 : 2021-08-04 05:18:34
  • [뉴욕환시] 달러화, 델타 변이 확산에 혼조…안전자산 선호 뚜렷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 등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향 안정세를 보여서다. 미 국채 수익률은 경제 회복이 정점을 찍었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05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300엔보다 0.245엔(0.2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66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720달러보다 0.00059달러(0.0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40엔을 기록, 전장 129.74엔보다 0.34엔(0.2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064보다 0.01% 하락한 92.052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각종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인 뒤 혼조세로 돌아섰다. 달러화는 장초반까지 전날대비 소폭의 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을 적용한 미국채 실질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 수준을 잇달아 경신하면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가운데 미국채 10년물은 연 1.17%에 호가가 제시되는 등 사상 최저치 수준 언저리에서 횡보했다. 미국의 지난 7월 제조업 활동도 예상치를 밑도는 확장세를 보였다. 오는 4일 발표되는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예상치를 밑돌 경우 경기 둔화 우려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로 달러화가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병원 입원 환자가 지난 2월 대유행 수준에 도달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CNN 등은 2일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5만625명으로 집계됐다며 델타 변이 등으로 코로나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지난 2월 "겨울철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입원 환자가 5만명을 넘은 것은 2월 27일 이후 처음이고,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배 넘게 늘었다.

    다만 전면적인 봉쇄조치가 단행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관측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제한됐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상황과 관련해 심각성을 언급하면서도 봉쇄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일본 엔화는 미국채 수익률 하락에 따른 캐리 트레이드 수요 감소 등으로 한때 지난 5월26일 이후 처음으로 108엔대로 진입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도 안전 통화인 엔화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됐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조 마님보는 "스위스 프랑화와 엔화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성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특히 델타변이가 확산하면서 향후 경제성장에 대한 실망의 표시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점을 지적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자산 회귀에도 (안전자산인)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지 못한 것은 미국채 수익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G10 외환 리서치 헤드인 발렌틴 마리노프는 "어제 7월 ISM 제조업 PMI가 둔화된 이후 이 고수익 통화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정책 정상화를 시작하기 전에 더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 미국채 수익률 및 미국 금리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 말하지만 외환 투자자들은 연준이 완화적 정책을 점진적으로 철회할 것이라는 포지션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잭슨홀 중앙은행 심포지엄이 빅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과거에도 연준의 주요 정책 발표의 장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 양적 완화의 테이퍼링 시기와 범위에 대한 세부 내용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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