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1,150원선 방향성 탐색…외국인 귀환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50원 선 부근에서 방향성 탐색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일 모처럼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이어갈 것인지 등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지난주 92선 부근으로 반락한 이후에는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어 달러-원도 명확한 방향성을 설정하기 어려운 시점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에 대한 부담이 점증하고 있지만, 이상하리만치 낮은 미 국채 금리 등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요인도 여전하다.
이번 주말에는 7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도 예정된 만큼 달러화도 대기 모드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고용지표가 양호하면 조기 테이퍼링 전망이 강화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가파른 확산과 당국의 규제 우려에 따른 중국 금융시장 불안 등 달러-원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도 산재해 있다.
다만 이런 요인들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지난주에 비하면 완화됐다. 국내 증시의 주요 지수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다.
수급 요인도 뚜렷한 우위가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꾸준히 순매도에 나서며 역송금 수요도 있지만,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등 최근 연달아 진행된 주요 기업들의 기업공개(IPO)에 유입된 해외 기관 공모 자금의 달러 매도 환전 수요도 적지 않다.
또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에 대한 매수세는 꾸준하다. 외국인의 국채 및 통안채 보유 잔고는 지난달 초 188조 원가량에서 전일 기준으로 약 196조 원까지 늘었다.
여기에 전일에는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6천600억 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역송금 수요에 대한 경계심이 컸던 만큼 전일에 이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된다면 달러-원의 하락 압력이 다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의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점도 달러-원의 반락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전일 공개된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고승범 금통위원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낸 것 외에 한 위원은 "통화완화 정도를 가까운 시일 내 일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또 주상영 위원으로 추정되는 한 위원 외에는 모두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지난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8.24포인트(0.80%) 오른 35,116.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99포인트(0.82%) 상승한 4,423.15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23포인트(0.55%) 뛴 14,761.29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9.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8.30원) 대비 0.3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오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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