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프록시는 옛말"…원화와 다른 호주달러화
  • 일시 : 2021-08-04 10:24:02
  • "위안화 프록시는 옛말"…원화와 다른 호주달러화

    위안화 유동성 늘며 직접 베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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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호주달러화가 중국 프록시로 기능하지 않는 게 타당하다."(핀포인트 매크로 애널리틱스)

    최근 중국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출렁인 원화가 위안화 프록시로 기능할 이유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 서울외환시장에서 제기됐다. (지난 7월 30일 오전 11시 8분 송고한 '외환당국 긴급점검 나선 까닭…'원화의 위안화 추종' 뭐가 문제길래[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60256]' 기사 참조)

    이 와중에 월스트리트저널은 "글로벌 시장에선 중국이 호주달러화를 움직이는 주요인이라는 점이 재평가받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각) 전했다.

    한국과 중국처럼 호주와 중국은 밀접한 경제 관계다. 호주산 수출품 중 40% 이상을 중국이 사 간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온 지난 수십 년 동안 호주는 원자재를 공급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중국 경제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는 위안화 대신 호주달러화를 택했다. 중국 외환 당국의 관리로 위안화 유동성이 제한을 받았기 때문이다. 원화가 위안화 프록시 통화로 꼽힌 배경과 이유도 같다.

    하지만 호주달러화가 중국 경제와 멀어지는 현상이 관찰된다. 중국 정부가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면서 철강과 철광석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호주달러화는 지난달에 8개월 래 최저치(0.729달러)를 찍었다. 올해 10년 래 최고가인 철광석은 호주의 주요 대중(對中) 수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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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와 달리 중국 경제에 베팅하려면 위안화를 사면 그만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호주 금융정보업체인 핀포인트 매크로 애널리틱스의 리처드 그레이스 분석가는 "이제는 달러-위안 환율이 중국 경제를 스스로 대변할 수 있을 만큼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9년 국제결제은행(BIS) 조사에 따르면, 위안화는 여덟 번째로 유동적인 통화다. 호주 달러화(4천470억 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하루 턴오버가 2천850억 달러(약 327조1천500억 원)다. 호주뉴질랜드 뱅킹 그룹의 다니엘 빈 통화 전략가도 위안화 유동성 증가가 직접적인 위안화 베팅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다만 내셔널호주은행의 타파스 스트릭랜드 통화 전략가는 호주달러화 약세와 관련해 호주·중국 외교 갈등에 주목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중국 내 코로나 발병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를 촉구했고, 중국은 호주산 석탄·와인·보리 등의 수입을 제한하며 맞섰다.

    호주 국방부는 중국 기업에 호주 항구를 장기간 대여해준 게 안보 위협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호주를 포함한 서방과 중국의 디커플링이 심화할수록 호주달러화가 위안화 프록시 통화로 기능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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