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영란은행, 인플레이션 전망치 올릴 듯…3분기 성장률은 하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오는 5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율(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E는 영국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회복해 올해 말 인플레이션이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ING의 제임스 스미스 선진국 시장 이코노미스트와 앙투안 부베트 수석 금리 전략가는 "다양한 소비자 서비스가 다시 시작되면서 이와 관련해 물가가 급등했고, 여기에 공급망 중단과 에너지 기반 효과 등도 결합해 BOE가 지난 5월 계획했던 것보다 더 빠른 물가상승률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CPI는 약 3.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5% 상승하며 201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앞지른 수치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BOE의 주장을 무색하게 했다.
ING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는 은행의 중기 성장 전망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스미스와 부베트는 BOE가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8%에서 1.5~2%로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영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신규 확진은 지난달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확산과 영국 봉쇄조치 해제의 효과 지연은 매파(통화 긴축 선호)의 목소리에 주의해야 할 이유가 되고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은 지난달 15일 6만665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이에 많은 인구가 고립되면서 경제는 타격을 입었다.
스미스와 부베트는 "이러한 혼란은 일시적인 이야기가 되겠지만, 단기적 혼란은 사실상 경제 회복을 멈추게 했고, 일부 소비자 낙관주의를 진정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BOE가 통화정책위원회(MPC) 내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종료를 앞당길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ING는 2023년 초가 돼야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아직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어떠한 암시도 내놓지 않고 있다.
BNP파리바의 폴 홀링스워스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인플레이션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충분한 증거도 없으며, 코로나19 확진 증가세는 어느 정도 주의를 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현재 MPC 위원 중 단 한 명만이 통화 긴축 정책에 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단 한 명의 위원은 유명한 강경파인 마이클 손더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지난 6월 사임한 앤디 홀데인 BOE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의견을 따라 은행의 자산매입 조기 종료를 주장해왔다. 앤디 홀데인은 마지막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율이 크리스마스까지 거의 4%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단 한 명의 위원이 마이클 손더스가 아니라면, 최근 연설에서 강경한 어조를 보인 데이비드 람스덴 BOE 부총재일 가능성도 있다. 그는 최근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일찍 긴축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한 바 있다.
다만, BNP 파리바는 여전히 BOE가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보다 금리를 빨리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 시기는 2022년 8월로 가늠했다.
홀링스워스는 "두 달 연속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했고, 최근 MPC 위원들의 강경한 연설이 잇따르면서 정책 긴축 전환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즈 역시 마찬가지로 BOE가 오는 5일 통화정책 회의 발표에서 MPC의 '재량적 자유'를 상당 부분 유지하면서도 광범위한 원칙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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