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리스크온 달러-원 분위기 바꿀까…환시 숏 전환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최근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와 코스피 호조로 국내 금융시장에 위험 선호의 바람이 부는 가운데 원화도 강세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코로나19 국내 4차 대유행 이후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던 원화가 리스크 온에 힘입어 강세 전환할 수 있어서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1,14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7월 중순 이후로 약 3주 만에 최저다.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레인지 하단으로 내려섰다면서 조심스레 달러-원 환율의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숏 구축 움직임도 감지된다.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45원을 하향 이탈하자 일부 롱스탑 물량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짧은 숏 포지셔닝도 더해지며 환율에 하방 압력을 실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그간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4차 대유행으로 시장의 달러 롱 뷰가 강했었고, 롱 포지션도 쌓아왔었다"며 "그러나 주식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가 상당히 큰 폭으로 증가하며 분위기 반전의 트리거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기조적으로 이어지는지, 혹은 일시적인 현상인지를 지켜봐야 한다"며 "외국인이 다시 국내 주식을 담기 시작한다면 달러-원 환율도 1,130원대까지 하단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6월 초부터 7월 말까지 두 달을 끌어온 달러화 강세 기조는 일단락될 것으로 본다"며 "이를 되돌리면 달러-원 환율은 적어도 1,130원대 초중반까지는 하단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급상으로도 현 레벨에서는 달러를 보유한 쪽이 급해지는 상황"이라며 "급한 롱스탑이 출회할 수도 있고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 은행의 외환딜러도 "롱 심리가 확연히 사라지고, 다시 리스크 온에 힘입은 숏 베팅이 나오는 것 같다"며 "환율은 레인지 하단으로 내려가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리스크 온에 따른 달러 숏 베팅이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다.
그는 "보고 싶은 부분만 크게 반영하는 시장 특성상, 환율이 단기적으로 약보합 움직임을 보일 수 있지만, 잭슨홀 미팅 전까지는 롱 포지션을 완전히 접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잭슨홀이 다가오고, 델타 플러스 변이가 확산세를 보이거나 하면 다시 환율은 레인지 상단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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