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고용지표 앞두고 숨고르기…달러 인덱스는 약보합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2인자인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의 매파적 발언을 소화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57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463엔보다 0.116엔(0.1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3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381달러보다 0.00011달러(0.0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67엔을 기록, 전장 129.58엔보다 0.09엔(0.0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274보다 0.03% 하락한 92.242를 기록했다.
연준에 대한 시장의 경계 수위가 높아졌다. 연준에서도 집행부 의견을 대변하는 클라리다 부의장이 매파적인 견해를 드러내면서다. 그는 2022년까지는 연준의 금리 인상 조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2년, 2023년에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인 2%를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의 관심은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대한 연준 집행부의 기조를 확인하는 데 집중됐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2일 "9월까지 (테이퍼링을) 발표할 준비가 돼 있을 수 있다"며 "향후 두 번(7월, 8월분)의 고용 보고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올 경우 필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하며, 그렇지 않으면 몇 달 뒤로 미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지난달 말 한 연설에서 "자산매입을 늦추기 시작할 시기에 대한 결정은 고용의 실질적인 추가 진전이 달성됐다는 증거의 축적에 의존할 것"이라며 "현재 고용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결국은 오는 6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 등 고용지표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78만8천 명으로 전달 기록한 85만 명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7월 민간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에 대한 전망치는 35만명 수준에서 160만명 수준에 이르는 등 편차가 확대되고 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3만명 증가해 예상치 65만3천명 증가에 비해 거의 반토막 수준이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예상치에 부합했다. 지난 달 7월31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4천명 감소한 38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8만5천명과 같은 수준이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사례의 93%를 델타 변이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8∼31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의 유전자 시퀀싱 결과, 델타 변이로 확인된 사례는 93.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 매입 프로그램 유지하면서도 매파로 변할 조짐을 보여서다. BOE는 "5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단기적으로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더 확연히 경험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예측 기간 동안 통화정책의 다소 완만한 긴축이필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크게 오를 경우 완만한 긴축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파운드화는 0.13% 상승한 1.39056달러를 기록했다.
ING 외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과 크리스 터너는 "클라리다의 발언은 오는 6일 고용지표에서 달러화가 잘 지지되도록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오늘날 달러화는 (실업보험 청구건수에만 초점을 맞춘 상태에서) 상당히 조용한 미국의 일정 속에서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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