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고용지표는 '와일드카드'…델타 변이 확산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의 7월 고용 지표가 '와일드카드(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됐다고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6일 비농업 일자리 및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월가 전문가들이 다양한 전망을 내놓으면서다.
월밍턴 트러스트는 7월 고용자 수가 35만명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제프리는 120만명 급증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허 금리 전략 디렉터는 "예상치가 35만명에서 120만명까지 걸쳐 있다"며 "이는 해당 수치에 대해 확신이 거의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10월 고용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노동 시장의 균형점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BMO의 벤 제페리 고정소득 전략가는 "비농업 일자리 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도 항상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수치 중 하나로 꼽혔다"면서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벤 제페리는 그가 주시하고 있는 12가지 지표 중 절반은 강세를, 다른 절반은 약세를 나타냈다는 점을 지적했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7월 민간부문 신규 고용은 33만건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68만3천건을 크게 하회했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고용지수는 전월 49.3에서 53.8로 반등했다.
경제학자들은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이 경제 성장률을 늦추고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은 10만명대로, 본격적인 백신 보급 이전인 지난해 여름보다도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4일 기준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9만4천건에 육박하는 신규 사례를 보고하고 있는데, 이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48% 증가한 수치다.
다우존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7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84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 85만명이 늘어난 데 이어서다. 다우존스는 미국 노동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로부터 점차 회복 중이라고 분석했다.
다우존스는 실업률이 6월 5.9%에서 7월 5.7%로 떨어졌을 것으로 관측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매달 0.3%, 즉 매년 3.9% 상승한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리스의 수석 금융경제학자인 아네타 마르코프스카는 "7월에 높은 전망치를 갖게 된 이유는 25개 주에서 실업 급여를 추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7월에 큰 계절적 감소가 있지만, 올해는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지난해 3~4월께 경기가 급격히 침체하면서 2천23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해고됐다. 올해 6월 전체 고용 수준은 2020년 2월과 비교해 713만명이나 적다.
찰스 슈왑의 최고 고정소득 전략가인 캐시 존스는 "7월 고용자 수는 약 85만~90만 명으로 상당히 건강한 수치가 가늠된다"며 "실업률은 약 5.7%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꽤 큰 숫자를 기대하게 된 주된 이유는 교육 일자리의 일부가 다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7월은 조금 이르긴 하지만, 40만 정도가 추가될 수 있다. 계절적 조정은 아마도 그것 또한 조금 더 증폭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스는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채용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개교 등에 힘입은 일자리 회복은 7~9월 수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여기에 델타 변이가 와일드카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용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시작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인한 통화 완화 정책을 되돌리는 첫걸음이자 금리 인상의 전조이기도 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Fed 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매달 1천2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을 지속할 것을 밝히며 "강력한 일자리 숫자를 보고 싶다"고 강조한 바 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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