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조정 온다…日, 가장 큰 타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전 세계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며, 특히 일본 증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칸디나비아엔실다은행(SEB)의 션 요코나 아시아 전략본부장은 5일(현지시간) CNBC 방송 '스쿼트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이같이 우려했다. 그는 "증시가 조정에 들어섰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특히 가을로 접어들면서 주가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전 세계 경기 회복세가 이미 최고점을 지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덩치는 커졌지만, 성장률은 이미 정점을 찍고서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요코타는 앞으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있을 수 있고, 일시적인 성장도 있을 수 있다"며 "억눌린 수요도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주가를 압박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두드러지면서 시장 전반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완화 정책을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조기 철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요코타는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세와 싸우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일본의 증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일본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급격한 확산세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일본 전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만5천263명(NHK 집계)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CNBC 조사에 따르면,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은 지난달 1일과 비교해 500% 가까이 급증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긴급 비상사태를 8개 현으로 크게 확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율 둔화도 일본 경제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요코타는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 지난 30여 년 동안 디플레이션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최근 인플레이션의 수혜자였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하기 이전부터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수년간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
지난달 발표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쳤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는 1년여 만에 가장 빠른 연간 속도다.
같은 기간 다른 주요 경제국은 훨씬 더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발표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4% 올라 2008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yg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