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둔화, 亞 통화 전반에 악재…"특히 원화·대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경제 둔화가 아시아 통화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원화와 대만달러가 그중 가장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그동안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향후 몇 개월간 둔화할 수 있다면서 이는 위안화 가치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결국 아시아 통화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동남아시아 지역 외환시장에서 중요한 닻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대만 등과 중국은 복잡한 공급망을 통해 교역 관계가 긴밀히 엮여있다.
스코티아뱅크의 가오 치 통화 전략가는 "일부 아시아 통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움직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충격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 및 동아시아 국가와의 긴밀한 교역 관계를 고려했을 때 한국 원화와 대만 달러화가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SCMP는 또 무역 관계상으로 봤을 때 중국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상당수 동남아시아 국가의 순 수입국이라면서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 경우 이들 통화에까지 연쇄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SBC의 폴 마켈 신흥국 통화 연구 헤드는 "역사적으로 아시아 통화는 위험 선호가 약하고 성장 모멘텀이 고점을 찍으면 위안화 가치와 연동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통화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상황이 어떻게 진전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일부 아세안 국가의 경우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자국 투자자들이 국외 자산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 위안화 환율 전망치를 달러당 6.60위안으로 전망했다.
현 수준보다 위안화 가치가 약 2%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코페이스의 버나드 아우 아태지역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중국의 7월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를 나타내면서 17개월 새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동기간 비제조업 PMI도 5개월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 둔화는 해당 지역의 심리를 악화시키고 기업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 "아시아 생산 공급망과 긴밀히 연결돼있는 국가가 가장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누라이프인베스트먼트의 수 트린 선임 거시 전략가도 "중국이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무역수지 적자라는 사실은 완제품 수요에 있어서 중국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준다"면서 "아시아 국가들은 코로나19를 견뎌내기 위해 수출에 의존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품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중국 수요 의존도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아세안 국가들은 상당히 (중국 경제 둔화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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