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에도 상단 막히는 달러-원…서울환시의 원화 저평가 근거는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달러화 강세 및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도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인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그동안 원화가 저평가돼 있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달 말 달러-원 환율 급등세에도 1,160원을 넘지 못한 데 따른 실망 매물과 일회성 이벤트로 소화된 중국 증시 불안 및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등이 달러-원 상승세를 제한하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달러-원 환율은 중국 증시 급락에 1,157원대로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역외 세력 등의 계속된 1,160원대 진입 시도에도 수차례 상단이 막히면서 원화 약세 베팅이 줄어든 가운데 중국 증시 영향을 소화하며 다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들어오는 등 달러-원 환율은 다시 1,140원 선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 강세 분위기에도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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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강한 상단 저항에 원화 약세 베팅이 줄어든 가운데 최근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이월 네고물량, 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 등이 달러-원 환율 상승세를 제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1,160원에 진입을 못 하고 상단이 계속 막히면서 실망 매물이 있었던 것 같다"며 "채권은 그동안 외국인 자금 유입이 많았는데 최근엔 주식 자금도 많이 들어오면서 실물량이 환율 상단을 막은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1조5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다만, 전일 주가 하락은 카카오뱅크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성 조정일 수 있어 당분간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중국 증시도 반등했고, 중국 지표 부진에도 위안화 레벨이 큰 변화가 없는 수준임을 감안할 때 원화는 저평가 국면"이라고 전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은 최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많이 들어왔고, 이달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이슈도 있어 원화 강세로 흘러갈 수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상황은 계속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되며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커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는 목소리가 점차 늘고 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달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이슈가 지속되는 점도 원화 약세를 막는 요인"이라며 "4단계 거리두기에도 지난 금통위에서 이주열 총재가 매파적인 코멘트를 내놓았는데 8월 경제 전망이 중요할 듯하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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