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없는 FX스와프…수급도 강세 지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외화자금시장에서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이렇다 할 조정도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스와프 딜러들은 10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을 꾸준히 사들이는 데 따른 수급상 매수 우위 여건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의 8월 금융통화위원회도 가까워지는 만큼 강세 흐름이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IPO 혼선 지났어도 FX스와프 또 신고점…수급이 열쇠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전일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5.10원까지 올랐다. 전 고점 5.0원에서 상단을 다소 더 높였다. 3개월에서 6개월물도 각각 1.60원, 2.80원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스와프시장에서는 8월 초까지 진행된 대형 기업공개(IPO) 이후에는 스와프포인트도 하향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IPO에 따른 원화 자금 경색 우려로 초단기 스와프가 이론가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스와프포인트를 끌어 올린 측면이 있는 만큼 이 부분이 되돌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오버나이트 등 초단기 스와프는 8월 초와 비교해 레벨이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기간물 스와프포인트는 이렇다 할 조정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다. 1개월 등 단기물은 이론가를 상회하는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배경으로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점과 더불어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에 따른 스와프 매수 수요가 꼽힌다.
외국인의 국내 원화채 순매수는 8월 들어서도 그치지 않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외국인 투자자 종합(화면번호 4668)에 따르면 외국인은 8월 들어 약 2조6천억 원어치의 국내 채권을 순매수했다.
올해 기준으로 보면 85조 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하루 평균 순매수 규모가 약 6천억 원에 달한다. 이 기간 만기 도래 규모를 제외한 외국인 보유 채권 순증 규모도(국채·통안채 기준) 약 50조 원에 달한다.
외국인 채권 투자의 상당 규모가 환헤지를 거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스와프 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셈이다.
여기에 일부 투자자들은 단기 스와프로 헤지를 걸고 주기적으로 롤오버시키기도 하는 등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에 따른 스와프 매수세가 상당폭 늘었다는 것이 시장 참가자들의 진단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1년 스와프 베이시스가 50bp 아래로 좁혀졌지만, 유로나 엔 등에 비하면 여전히 넓은 만큼 원화 채권에 대한 투자가 꾸준하다"면서 "국내에서도 베이시스가 더 좁혀졌던 적도 있는 만큼 현 수준이 딱히 나쁜 것도 아니다"고 진단했다.
◇쪼그라든 에셋…금리 인상 초읽기에 강세 유지
시장 참가자들은 반면 에셋 스와프는 최근 개선된 레벨에도 적극적으로 유입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높아진 국내 금리 등으로 인해 보험사 등 주요 투자자의 해외채권 매수 요인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공업체 등 국내 기업의 선물환 매도도 부진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선물환 거래는 21억 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 14억 달러가량 매도 우위였지만, 2분기부터는 순매수로 전환됐다.
B은행의 딜러는 "수급상 스와프 매수 우위 상황이 뚜렷하다"면서 "현재 레벨을 고려하면 방향성 베팅보다는 수급 요인으로 상승 압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 한은의 금리 인상이 유력한 반면, 스와프포인트가 유의미하게 하락할 만한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시장 참가자들의 진단이다.
A은행 딜러는 "중공업체 등 선물환 매도가 뚜렷하게 늘어나거나 금융시장 전반이 급격하게 위험회피 상황으로 전환되는 경우 등에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할 수 있겠지만, 이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본다"면서 "뚜렷한 악재가 없는 만큼 스와프 강세가 이어질 수 있으며, 1년물은 상당폭 더 오를 공간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C은행의 한 딜러는 "8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1개월물 고평가도 해소될 수 있다"면서 "연내 추가 한 차례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와프포인트가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볼 이유는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주가 통화선물 롤오버가 몰리는 기간인 점 등은 1달 스와프포인트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례적으로 레벨이 높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D은행의 딜러는 "외환건전성 부담금 등을 고려하면 재정거래 유인이 거의 없을 정도로 레벨이 높다"면서 "어느 요인으로 현 상황이 유지되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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