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매파 연준 관계자 발언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 등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연준 관계자들은 대폭 호전된 고용지표를 바탕으로 자산 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테이퍼링 우려를 반영하며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4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350엔보다 0.140엔(0.1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1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351달러보다 0.00191달러(0.1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44엔을 기록, 전장 129.47엔보다 0.03엔(0.0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990보다 0.10% 상승한 93.083을 기록했다.
고용지표 호전에 따른 미국채 수익률 상승이 달러화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도 연 1.32%에 호가가 제시되는 등 전날 대비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말 발표된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 호전에 따른 여진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지난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94만3천명에 달해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미국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 연준의 고위관계자들은 전날 호전된 고용을 바탕으로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가을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고 9월 중 발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두 달과 같은 고용 실적이 계속된다면 9월 (FOMC) 회의까지 '상당한 추가 진전'이라는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올해 가을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연설도 시장의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상원이 초당파 의원들이 마련한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안을 이날 통과시킬지 여부도 주요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독일의 8월 경제신뢰지수가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등 악화된 유럽경제지표는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8월 경기기대지수가 4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전달 기록한 63.3보다 낮아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57.5도 밑돌았다. 독일의 경기기대지수는 20여년 만에 최고치였던 지난 5월 84.4를 기록한 이후, 6월 79.8, 7월 63.3, 8월 40.4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악화한 경제지표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는 한때 1.17110달러에 거래되는 등 넉 달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히 로이트만은 "통계지표 중심인 시장 분석가 사이에서도 미국의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통계치는 풀이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에서 나오는 거시 경제지표는 이제 놀라울 정도이지만 달러화가 중기적으로 어느 가격대에서 거래돼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외환시장은 엄청난 재조정을 경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UFG 외환 전략가 리 하드먼은 "시장 참여자들은 조만간 연준이 긴축적인 정책을 위한 계획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징후를 찾기 위해 평소보다 더 면밀하게 연준 관계자들 발언을 눈여겨볼 것"이라고 말했다.
라쿠텐증권의 수석전략가인 아라치 준은 "시장은 연준의 테이퍼링에 따른 가격을 재조정하고 있다"면서"그것은 이제 겨우 시작됐고 시장의 조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올해말까지 지난 3월31일에 기록했던 유로화의 저점인 유로당 1.704달러를 테스트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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