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일 서울외국환 대표 "API 시스템 준비완료…환시 저변 확대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2년 전 FX-Seoul 개발로 외환거래 전자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능을 이미 구현해놓았다. 필요 시 언제든 활용 가능하며 향후 API 시스템이 자리 잡는다면 서울 외환시장 거래량도 함께 늘어날 것이다"
정규일 서울외국환중개 신임 대표(사진)는 1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취임 인터뷰에서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이에 대한 기초 단계로 시스템을 마련해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행 부총재보를 역임한 정규일 대표는 지난달 초 서울외국환중개 사장으로 선임되며 취임 한달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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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서울외국환중개만의 강점으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전자 중개시스템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과 노하우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주요 은행과 관계 당국이 협력하며 API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외국환중개 또한 API 등 선진 외환 거래시스템이 국내 시장에 잘 도입되도록 이미 오랜 기간 연구해왔고, 지난 2018년 API 개발을 완료하는 등 고객 지원을 위한 준비를 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외국환중개는 1990년대에 전자 중개를 개발한 이후 지난 2013년에는 외환시장 선진화 관련 조직을 신설, 2018년에는 API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외환 중개시스템인 'FX-Seoul'을 개발하는 등 환시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향후 스팟시장에서 API가 활성화될 경우 국내 참가은행들의 역할 확대와 동시에 현물환 시장의 거래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정 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NDF 시장에서의 거래량이 대폭 늘어난 반면, 국내 현물환 거래는 위축됐다"며 "해외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전자화가 이루어지면서 호가가 개선되며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 선진화에 대한 대응으로 서울외국환중개도 2년 전 외환거래 중개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며 API 기능을 새로이 준비했다"며 "이미 일부 국내기관과는 API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API를 통해 대고객 거래가 전자화되면 거래의 효율성이나 편리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과거에 비해 거래량도 늘고 은행 간 시장 거래량도 같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원 현물환 중개시장 부동의 1위로 국내 금융중개시장을 선도하는 서울외국환중개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 데도 힘쓰는 모습이다.
외환 전자중개업무와 원화자금중개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서울외국환중개는 지난해 글로벌채권팀을 신설했다.
최근 급증하는 외화채권 중개시장 공략을 위해 중개영역 확장에 나선 것이다.
한편, 정 대표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과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중개업무의 경쟁력 강화와 합리적인 조직 운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랜 기간 축적된 중개 노하우와 업계 최고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도록 중개 인력과 IT 인프라 등 업무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인적자원이 가장 중요한 중개회사인 만큼 구성원 각자의 기와 잠재력을 자발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환경이 지속됐지만, 서울외국환중개는 지난해 430억 원 수준의 영업수익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 지속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중개시장의 경쟁 심화 등으로 향후 성장세는 완만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는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도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 등으로 실제 테이퍼링 개시 여부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며 "만약 금리가 인상된다면 각 금융기관은 이에 대응해 각자 특성에 맞게 포지션 조정과 자산운용 전략 변경 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스팟 및 스와프, 금융상품 전반에 걸쳐 금융기관 간 거래가 증가한다는 의미"라며 "미 금리 변동이 우리나라 기준금리 변동을 초래한다면 시장 변동성에 기인한 거래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인 만큼 선제적으로 파악해 중개하는 전략이 의미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 신임 대표는 광주대동고 출신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교(U.C.Davis)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1987년 한국은행에 입행했으며 경제학 박사로 금융경제연구원 통화연구실장과 국제경제연구실장, 경제연구원 부원장 및 국제협력실장, 경제통계국장, 부총재보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정규일 사장의 임기는 지난 달 5일부터 시작이며 앞으로 3년간 서울외국환중개 사장으로 일하게 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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