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예상치 부합한 美 CPI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시장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한 뒤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하지만, 시장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4월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은 뒤 CPI 발표 직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4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590엔보다 0.150엔(0.1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3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199달러보다 0.00171달러(0.1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66엔을 기록, 전장 129.57엔보다 0.09엔(0.0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3.071보다 0.16% 하락한 92.921을 기록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전날 수준인 연 1.34%에 호가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졌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하지만,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넘지는 않은 데 안도하면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CPI는 전월비 0.5%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고 전년비로도 5.4% 올라 예상치인 5.3%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근원 CPI도 전월비 기준 예상치인 0.4%를 밑돈 0.3%를 기록했고 전년비 예상치 4.4%를 하회한 4.3%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파장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월가가 델타 변이 확산 등을 이유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다. 미국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7%에서 8.2%로 하향 조정했다. 전염력이 훨씬 강한 델타변이의 특징과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무관용 접근법을 고려하면 경제 충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8.6%에서 8.3%로 내렸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델타변이에 따른 중국의 봉쇄조치가 중국내 소비에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3분기 소매 판매 증가 전망치를 12%에서 8.5%로 내려 잡았다.
연준에서도 대표적인 매파인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됐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에스더 조지 총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플레이션 조짐을 간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최근 매파로 커밍아웃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보스틱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이미 목표치에 도달했고, 고용시장이 개선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 4분기 자산매입 축소가 더 빨리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라보뱅크의 분석가인 제인 폴리는 "투자자들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여전히 코로나19가 매우 명백한 상황에서 연준의 테이퍼링에 대한 뉴스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유로화가 2021년 최저치를 경신할 경우 "이에 따른 결과로 달러화는 강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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