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외국인 투매 지속에 1,160원 육박…2.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매 현상이 이어지는 데 따라 연고점을 경신하며 1,160원 선 부근까지 올랐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70원 오른 1,159.10원에 거래됐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 수준으로 나왔다. 7월 CPI는 전월보다 0.5%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4% 상승했다.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근원 CPI는 예상보다 덜 오르는 등 가파른 물가 상승의 지속 우려는 완화했다.
이에따라 달러인덱스도 93선 아래로 후퇴하는 등 달러 강세도 다소 진정됐다.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수치인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를 거두어들일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달러-원도 이를 반영해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차츰 반등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매 움직임이 지속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천억 원 이상을 내다 팔았다. 전일 1조6천억 원 매도에 이어 고강도 자금 이탈이 지속하는 양상이다.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는 가운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타격을 받는 상황이다. 여기에 연기금 등의 달러 매수 수요도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부담으로 1,160원 선 시도가 강하지는 못하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56.00~1,161.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오전 중에 벌써 6천억 원 이상 대규모 주식 투매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달러-원의 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업체들도 달러-원이 1,160원 선 위로 오를 것으로 보고 달러 매도를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물가도 달러 강세를 꺾어 놓을 정도로 낮게 나오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이 크리티컬한 레벨에 와 있어서 당국도 속도 조절성 매도 개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데 어느 정도 용인할 것인지가 변수다"면서 "1,160원 선이 상향 돌파되면 1,180~1,185원 선까지는 마땅한 저항선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딜러도 "개장전 마(MAR) 시장을 비롯해 결제 물량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국 움직임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일대비 2.40원 하락한 1,154.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하지만 역송금 수요와 결제 수요 등으로 인해 꾸준히 반등하면서 연중 고점을 다시 썼다.
이날 오전 중 저점은 1,154.00원, 고점은 1,159.30원을 기록했다. 장중 변동폭은 5.3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천31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7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19엔 하락한 110.42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025달러 하락한 1.173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9.3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8.54원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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