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외국인 주식 투매에 1,160원대 진입…4.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개월여 만에 장중 1,160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의 주식 투매가 이틀 연속 이어지며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80원 오른 1,161.2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5일 1,163.40원으로 장을 마친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달러화가 그동안의 강세를 되돌리면서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개장 직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며 이내 상승 전환했다.
전일에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6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한 가운데 이날도 1조9천억 원 가까이 주식을 투매하면서 달러-원은 장중 1,162.00원으로 고점을 높이며 10개월 만에 1,160원대에 진입했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7일 1,166.00원 이후 최고치다.
수급상 환율 상승에 네고물량이 다소 나오는 가운데 레벨 급등에 당국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1,160원 선에서는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원화는 주요 통화와 차별화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2.9선에서 횡보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7위안대 강보합권에서 등락했다.
◇13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진다면 달러-원 환율이 1,170원까지도 레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레벨 부담과 당국 경계심리, 환율 상승에 따른 대기 네고물량 등은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내일도 외국인이 주식을 많이 판다면 오늘과 비슷하게 환율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어제는 외국인 주식 대량매도에도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당국이 나오는 느낌이었는데 오늘도 외국인이 주식을 투매하면서 실탄을 아끼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장은 1,165원 수준을 상단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상승 여력이 좀 더 남아있는 듯하다"며 "일단 1,164~1,170원 수준에서 상단을 열어두고 있지만, 주요 통화와 달리 원화만 계속 약세를 보여 레벨 부담이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일 대비 2.40원 하락한 1,154.00원에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 대량 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와 결제 수요 등으로 반등하면서 장중 연고점을 다시 썼다.
이날 오전 중 저점은 1,154.00원, 고점은 1,162.00원을 기록했다. 장중 변동폭은 8.0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58.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7억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8% 내린 3,208.38, 코스닥은 0.21% 내린 1,054.0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천74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1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38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1.6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39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90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8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9.2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8.40원, 고점은 179.3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7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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