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달러-원 환율에 外人 증시 매도 커질까…"오버슈팅 가능성도"
  • 일시 : 2021-08-13 10:39:22
  • 치솟는 달러-원 환율에 外人 증시 매도 커질까…"오버슈팅 가능성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정필중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격히 치솟으면서 외국인의 매도 압력을 자극하고 있지만 오버슈팅 가능성이 있어 환율의 추가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타났다.

    13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이달 달러-원 환율은 1,163.50원에 개장했다. 전장 종가와 비교해 4.30원 올랐고, 이날 장중 1,168.70원까지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6월 초까지만 해도 1,105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최근 두 달 새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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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연초 이후 달러-원 환율(붉은색)과 달러 인덱스(푸른색) 추이]

    테이퍼링 등 유동성 공급 축소 환경이 가시화하며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커진 것이 환율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달러 인덱스 또한 지난 6월 초 89.9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7월 중 종가 92.9를 고점으로 지난달 말 92까지 내리며 약세로 돌아서는 듯했으나, 전장 93까지 회복하는 등 강세로 돌아서고 있다.

    환율이 상승할 경우 원화 가치가 하락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이 낮아지게 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들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상승하면서 테이퍼링 가시화에 따른 신흥국 위험 요인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달러화 또한 강세 압력을 받고 방향성 측면에서는 원화 매도 압력이 커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무역수지 흑자로 펀더멘털 강세를 보이나, 달러 강세 압력에 따라 증시에서의 외국인 수급에 영향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외국인의 코스피 이탈에 따라 환율이 오버슈팅됐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타났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매도가 강해 달러 인덱스의 상승보다 환율 상승 폭이 더 컸다는 것이다.

    이에 낮아진 원화 가격에 따라 다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7천862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은 각각 2조2천695억원, 1조7천613억원을 순매도하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강한 매도세를 나타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는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환율은 계속 올라 수급 상황이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 따라 달러 수요가 높아지면서 환율이 오버슈팅 됐을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1,150원대를 넘어서면서 이미 외국인이 매도하는 구간에 들어와 있다"며 "환율 상승이 구조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 아닌 만큼 싸진 원화에 대해서 다시 외국인이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 또한 "반도체 업종에 대한 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테이퍼링 우려 등 환율 상승 요인이 자리한다"며 "다만, 현 달러-원 환율 레벨 수준에서 추가로 오르긴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김효진 연구원은 "테이퍼링도 기간이 정해진 재료로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것"이라며 "주식 시장에서도 국내 증시 자체가 부진하기보단 반도체 업황 부담에 따른 것으로 환율 추가 상승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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