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외국인 투매 對 당국 1,170원 방어…6.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대적인 주식 투매가 이어지는 데 따라 1,170원 선에 육박했다. 외환 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통해 상단을 제어하고 있지만,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6.70원 오른 1,167.90원에 거래됐다. 장중 1,169.00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9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 현상이 심상치 않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중에만 이미 1조6천억 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전일 1조9천억 원 순매도 등 이번 주 들어 매도 규모가 6조 원에 육박했다.
이에 따른 역송금 수요 및 롱심리가 환시를 압도하는 상황이다.
외환당국은 1,168원 선 위에서 꾸준히 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하는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수요 매수세가 집중되는 중이긴 하지만, 달러-원의 상승세가 너무 가파른 만큼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달러-원이 1,170원대로 직행하는 것은 당국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며 환시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당국의 스무딩은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국 외에는 달러 매도 주체가 마땅치 않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집중되면서 수출기업들의 네고 물량도 한발 물러서는 양상이다. 외국인 채권 매수도 이번 주에는 비교적 잠잠하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65.00~1,172.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당국이 스무딩에 나서는 것으로 보이지만, 역송금 규모가 너무 크다"면서 "오후 장에서는 역송금 매수 강도가 더 세질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1,170원 선 위로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 물량이 나와줘야 하지만, 기업들도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외국인 주식 매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기업들도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외국인 매도가 진정되는 시점에는 고점 인식 매물이 많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상승을 반영해 전일대비 2.30원 상승한 1,163.5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직후부터 외국인 순매도가 대거 발생하면서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다만 1,168원 선 등에서는 당국 추정 달러 매도 물량이 버티면서 상단이 제한되는 중이다.
이날 오전 중 저점은 1,163.00원, 고점은 1,169.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천14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8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10엔 상승한 110.42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93달러 오른 1.1738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7.2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80.30원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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