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의사록 "보건 상황이 경제 악화로 이어질 경우 대응할 것"(상보)
호주달러, 의사록 공개 후 낙폭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경제 회복세에 큰 영향을 줄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RBA는 17일 공개한 이달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서 "위원회는 오는 9월 채권 매입 규모를 주당 40억 호주달러로 줄이는 방안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했다"면서도 "위원회는 내년에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위원들은 추가 채권 매입이 현재로선 제한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라고 판단했다.
RBA는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이 더 적절한 수단으로 보이며, 재정적 조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해 중앙은행은 채권 매입 변화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3일 회의에서 RBA는 국채를 9월 초까지 주간 50억 호주달러, 이후부터 11월 중순까지는 주간 40억 호주달러씩 매입한다는 결정을 유지한 바 있다.
하지만 RBA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은 경제 여건과 공중보건 상황, 그리고 이와 같은 요소들이 완전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미치는 함의 등을 고려해 계속 검토될 것"이라며 "보건과 관련한 나쁜 소식이 경제 회복에 큰 후퇴로 이어진다면 위원회는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바이러스 확산과 봉쇄 조치로 경제 회복세가 방해를 받고 있다며, 많은 가정과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RBA는 이어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3%의 목표 범위 내에서 지속가능하게 유지될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2024년 이전에는 (금리 인상) 여건이 충족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재의 중심적인 시나리오(전망)"라고 설명했다.
다우존스는 오는 9월 RBA가 채권 매입 축소 계획에서 후퇴할 수 있다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달러는 의사록이 공개된 직후 낙폭을 확대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한때 0.7302달러까지 밀렸다가 오전 11시10분 현재 전장 뉴욕 대비 0.31% 낮은 0.731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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