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역송금·위험회피에 1,180원 근접…11개월만 최고
  • 일시 : 2021-08-17 16:31:32
  • [서환-마감] 역송금·위험회피에 1,180원 근접…11개월만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전방위 상승 재료에 1,180원에 바짝 다가선 끝에 1,176원대로 마감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에 역송금 부담이 점증하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와 호주 달러 약세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달러 매수 심리가 우위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0원 상승한 1,176.3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9월 15일 1,179.00원으로 장을 마친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국내시장이 광복절 연휴로 휴장하는 동안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66.00원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도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지며 달러-원이 추가로 급등했다 대규모 역송금 수요의 유입이 이어지면서 달러-원을 끌어 올렸다.

    또 장 초반에는 역외 위안화도 약세를 보이며 달러-원 상승 압력을 가중했다.

    이후 호주중앙은행(RBA)의 의사록 공개에 호주 달러가 급락하고, 뉴질랜드 달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 발생에 급락하는 등 전반적인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2.7선으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8위안대로 레벨을 높였다.

    다음날 예정된 삼성전자의 분기 배당금 외국인 배정 규모가 1조 원대에 달하는 점 등 롱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을 우위를 점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79.00원으로 고점을 높이며 한때 두 자릿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9월 16일 장중 고점 1,181.50원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장 초반에는 네고물량이 상단을 막는 듯했으나 이후 물량이 소진되며 1,180원 턱밑까지 환율이 상승했다. 이후 외환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상단이 막히는 모습이었다.

    다만, 달러 강세 재료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외환 당국도 적극적인 개입 타이밍을 잡지 못하며 예상보다 활발하게 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도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외국인은 오후 들어 순매도 규모를 줄이며 지난주보다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18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0~1,18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역송금 수요 및 위험회피 분위기에 환율 상승세가 과도했던 만큼 추가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역송금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날 예정된 삼성전자의 2분기 배당금 지급 이슈 등이 더해진다면 환율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계속 달러 매수세가 나오기는 어려운 레벨까지 올랐다"며 "내일 1,180원 선이 막힌다면 1,170원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환율 상승에도 의외로 역외가 강하게 매수하지 않는 분위기였다"며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 분위기지만, 1,180원은 막힐 것으로 보여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이 얇은 가운데 비드가 많이 나오며 환율을 들어 올렸다"며 "네고물량이 관망세다 보니 더 오를 수 있다는 인식이 시장에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170원대 후반에서는 개입 경계와 실제 개입 물량도 나오면서 좀 막히는 모습"이라며 "최근 급하게 오른 측면이 있어서 한번 조정을 받을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연휴 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3.00원 내린 1,166.00원에 개장했다.

    하락 출발했으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위안화 약세에 장 초반 곧바로 반등했다.

    장중 저점은 1,166.00원, 고점은 1,179.00원으로 변동폭은 13.00원에 달한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74.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2억1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9% 내린 3,143.09, 코스닥은 2.86% 내린 1,011.0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16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4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33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5.7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653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73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84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1.6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0.63원, 고점은 181.8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3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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