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고공행진] 하루 10원씩 레벨 물린 당국…1,180원도 내줄까
  • 일시 : 2021-08-18 08:41:02
  • [환율 고공행진] 하루 10원씩 레벨 물린 당국…1,180원도 내줄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1,180원 선을 코앞에 뒀다.

    장중 환율이 하루 10원 이상 치솟으면서 오버슈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다만, 외환 당국은 아직 적극적으로 시장 개입에 나서지는 않는 모습이다.

    18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1,17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환율은 장중 무려 13원 치솟으며 1,179.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6거래일 동안 34원 넘게 급등했다.

    가파른 환율 상승세에도 외환 당국은 아직 강력한 시장 개입 없이 시장을 지켜보는 모습이다.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을 단행하고 있으나, 강한 강도의 스무딩은 단행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율에 대한 언급도 자제하며 구두 개입 메시지도 아끼고 있다. 외환 당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구두 개입을 단행하지 않았다.

    최근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가 외국인 주식 투매에 따른 현상인 만큼, 수급 요인을 고려하면 환율의 상승세가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전일 서울환시에서는 대규모의 커스터디 달러 매수 수요가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또 당국이 특정 환율 레벨을 막는다는 인식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외환 당국은 특정한 환율 레벨보다는 시장의 과도한 쏠림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당국은 또 시장 심리 전반의 쏠림은 아직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일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적극 매수에 나서지 않았고, 오히려 일부는 매도 주문을 냈다.

    당국은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해 현재 시장이 전형적인 쏠림 상황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대외적으로도 델타 변이 확산 속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이날 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확인하기 전에 강한 개입을 단행하기에는 개입 효과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시장 심리가 점차 악화하고 있는 만큼 당국이 선을 그어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빗발친다.

    원화가 다른 통화 대비 유독 약세를 보이고 있고, 1,180원을 넘어설 경우 어디까지 상승할지 알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국이 선제적으로 심리를 진정시켜 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역송금 수요가 적지 않지만, 그 정도 물량은 받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시장의 심리도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꾸준히 스무딩을 할 것이라면 강한 시장 안정 의지를 보여줄 필요도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너무 쉽게 레벨을 물린 측면이 있다"며 "전일에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강도가 줄어드는 등 달러-원의 추가 상승을 제어하기에 나쁘지 않은 여건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외환딜러도 "외국인들이 싸게 송금하게 도와주냐는 비판 등에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시점에서는 롱 심리를 잡아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위안화 레벨 등을 고려하면 1,180원에 육박하는 달러-원 레벨은 오버슈팅이고, 오버슈팅은 당국이 잡아줘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황상 오버슈팅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때에는 당국이 투기적인 롱 심리를 잠재워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국이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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