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오른 만큼 빠르게 내린 환율…환시 "1,160원 초반까지 조정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단숨에 1,180원 근처로 뛰어올랐던 달러-원 환율은 외환 당국의 오버슈팅 진단에 7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1,160원대 후반으로 속락했다.
그동안 환율이 빠른 속도로 오름세를 나타냈던 만큼 하락 속도도 빠른 모습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0분 현재 전일보다 7.40원 내린 1,168.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 초 1,179.70원까지 상승하며 1,180원대 진입을 시도했으나 외환 당국이 이를 막아서고 네고물량까지 등장하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달러-원이 보합권으로 상승폭을 줄여가는 과정에서 외환 당국의 환율 오버슈팅 진단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은 본격 하락세로 전환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오재우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장은 이날 "최근 환율 오름세를 단순히 수급 요인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오버슈팅으로 보고 있다"며 "환율의 상승 심리 형성, 오버슈팅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단 이후에도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실개입)이 이어진 가운데 환율 상승 심리가 꺾이며 수급상 추격 네고물량이 나온 점도 환율 하락세를 부추겼다.
1,170원대 초반에서 잠시 주춤했던 달러-원 환율은 점심 무렵 낙폭을 재차 확대하며 1,167원 선으로 빠르게 하락했다.
이날 일중 변동폭은 11.90원에 달했다.
빠르게 조정을 이어가던 달러-원 환율은 5일 단기 이동평균선이 있는 1,167원 부근에서 하락세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환시 참가자들은 그동안 원화 약세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커지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주춤하고 외환 당국도 시장 쏠림을 지적하면서 환율 상승 심리가 훼손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동안 쌓인 네고물량이 나오고 달러 매수 심리가 꺾인 점을 감안하면 1,160원대 초반까지는 쉽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외환시장의 한 참가자는 "최근 외국인 주식 투매에 따른 수급 요인이 있었지만, 역외 롱플레이 영향에 환율이 상승했다"며 "그러나 다른 통화 대비 원화가 이렇게까지 약할 이유는 없는 데다 당국 발언이 나오며 환율이 빠르게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환율이 내려가지 못하고 눌리면서 역외가 숏은 쉽지 않다고 보고 이번 기회에 환율을 한번 들어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장 참가자는 "당국 개입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적절한 시점에 나왔다"며 "발언에 개입도 단행한 것으로 보이고 네고물량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오늘 변동성이 크지만, 오늘 1,180원을 앞두고 막지 않았다면 바로 1,200원 레벨이라 진작 신호를 줬어야 했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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