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FOMC 의사록 공개 앞두고 혼조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부진한 경제지표의 영향 등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한때 9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오른 뒤 전날 수준 언저리에서 숨 고르기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너무 가파른 속도로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86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600엔보다 0.261엔(0.24%)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1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118달러보다 0.00042달러(0.0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73엔을 기록, 전장 128.34엔보다 0.39엔(0.3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3.123보다 0.05% 하락한 93.073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최근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로 소폭의 약세를 보인다.
유로화는 안전 선호 현상이 강화된 영향으로 한때 1.17000달러까지 내려서면서 달러화에 대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외환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가늠하는 벤치마크 통화인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캐나다 달러 등 이른바 원자재 통화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청정국이었던 뉴질랜드가 델타 변이 확산을 이유로 전면 봉쇄에 나서면서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일일 사망자가 1천 명을 넘었다는 소식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긴 결과로 풀이됐다.
외신들은 전날 기준으로 미국에서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1천17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일일 사망자는 지난 2월 11일 3천800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다가 지난달 초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 이후 일일 사망자가 매일 1천 명을 넘은 적은 아직 없다.
미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62만3천여 명으로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많다. 누적 확진자는 3천706만5천여 명으로 역시 최다다.
중국의 규제리스크 등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중국 당국은 빌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에 대한 고삐를 더 다잡고 있다. 불공정 경쟁과 데이터 보안 등을 겨냥한 세부 규정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슈퍼 앱'으로 불리는 위챗을 비롯한 유명 앱들을 상대로 '시정 명령'을 내렸다.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과 허가는 예상보다 많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다. 7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7.0% 감소한 연율 153만4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3.2% 감소보다 감소 폭이 훨씬 컸다.
시장은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에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준이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어느 수준까지 발전시켰는지 가늠할 수도 있어서다.
싱가포르 은행의 외환 분석가인 모 시옹 심은 "달러화는 신경이 쓰이는 위험한 주변 요인에 의해 지지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들은 델타 변이에 주목하고 있으며, 가장 우려되는 지역은 중국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식 시장이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고, 규제 위험이 있으며, 현재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중국의 하방 위험에 훨씬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에 부합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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