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연내 테이퍼링 전망에도 상승세 제한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전망에도 상승세가 제한됐다. 부진한 경제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제한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77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600엔보다 0.174엔(0.16%)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12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118달러보다 0.00008달러(0.0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56엔을 기록, 전장 128.34엔보다 0.22엔(0.1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3.123보다 0.02% 상승한 93.138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연내 테이퍼링을 기정사실로 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에도 상승세가 제한됐다. 당초 의사록의 수위가 시장 전망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전날 대비 1.70bp 오른 1.275%에 호가되는 등 상승세가 제한됐다. 장기물인 미국채 30년물은 경기 둔화 우려 등을 반영하면서 1.10bp 하락한 1.910%에 호가됐다.
연준 위원들은 이날 공개된 의사록을 통해 월 1천20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올해 안에 시작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지난 7월27~2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앞으로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할 경우 위원회의 '실질적인 추가진전' 기준이 충족되는 것으로 봤기 때문에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다수의 위원들은 다음 회의에서 채권 테이퍼링에 대한 전망을 평가하기로 했다. 위원들은 7월 회의에서 올해 경제가 위원회 지침에 명시된 테이퍼링 임계값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최근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도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유로화는 안전 선호 현상이 강화된 영향으로 한때 1.16920달러까지 내려서면서 달러화에 대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가 낙폭 과대에 대한 반발 등으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장초반부터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가 연준 의사록 공개의 의미를 반감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일일 사망자가 1천 명을 넘었다는 소식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기며 달러화를 지지했다.
외신들은 전날 기준으로 미국에서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1천17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일일 사망자는 지난 2월 11일 3천800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다가 지난달 초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 이후 일일 사망자가 매일 1천 명을 넘은 적은 아직 없다. 미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62만3천여 명으로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많다. 누적 확진자는 3천706만5천여 명으로 역시 최다다.
중국의 규제리스크 등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중국 당국은 빌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에 대한 고삐를 더 다잡고 있다. 불공정 경쟁과 데이터 보안 등을 겨냥한 세부 규정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슈퍼 앱'으로 불리는 위챗을 비롯한 유명 앱들을 상대로 '시정 명령'을 내렸다.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과 허가는 예상보다 많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다. 7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7.0% 감소한 연율 153만4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3.2% 감소보다 감소 폭이 훨씬 컸다.
포렉스닷컴의 글로벌 리서치 헤드인 매트 웨러는 "시장은 연준 의사록을 좀 더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했다"면서 주요 주가지수와 금은 상승했고 미 국채 수익률과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 잭슨홀 심포지엄으로 옮겨졌으며 트레이더들은 테이퍼 발표 시기에 대한 시사점을 얻기 위해 파월 연준 의장의 기조연설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넥스의 선임 외환 시장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현재 시장을 둘러싼 거시적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 경제 둔화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델타변이 확진자 증가, 그리고 전반적인 성장 둔화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XM의 수석 투자 분석가인 마리오스 하지키리아코스는 "외환시장은 성장에 대한 우려가 압도적인 주제가 될 때 예상해 왔던 그대로 거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싱가포르 은행의 외환 분석가인 모 시옹 심은 "달러화는 신경이 쓰이는 위험한 주변 요인에 의해 지지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들은 델타 변이에 주목하고 있으며, 가장 우려되는 지역은 중국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식 시장이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고, 규제 위험이 있으며, 현재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중국의 하방 위험에 훨씬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에 부합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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