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를까 더 내릴까…당국 개입에 복잡해진 서울환시 셈법
  • 일시 : 2021-08-19 08:58:08
  • 다시 오를까 더 내릴까…당국 개입에 복잡해진 서울환시 셈법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달러-원 환율이 외환 당국의 오버슈팅 진단에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서울 외환시장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당국이 과도한 원화 약세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만큼 달러 매수 심리가 한풀 꺾였지만,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 우려 등에 여전히 롱 심리가 살아있는 만큼 언제든 상승세를 재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9일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힘입은 과도한 달러 매수에 대한 부담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당국의 오버슈팅 발언까지 나오면서 과도한 원화 약세가 조정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롱 심리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닌 만큼 외국인 주식 순매도 동향 및 삼성전자 배당금 관련 역송금 물량을 살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8.30원 하락한 1,1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장 초반 1,179.70원까지 오르며 1,180원대 진입을 시도했으나 당국의 실개입 추정 물량과 네고물량 등에 상승폭을 줄였다.

    이후 당국의 오버슈팅 진단이 나오면서 달러-원은 본격적인 하락세로 전환하며 1,16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이어졌지만, 그 규모가 확연히 줄어들며 역송금 물량도 잦아든 것으로 전해졌다.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2천6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내내 1~2조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진정세다.

    환시 참가자들은 셈법은 복잡해졌다.

    당국이 개입성 발언과 실개입 추정 물량을 통해 과도한 원화 약세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당분간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롱 심리가 완전히 꺾이지 않은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전망이 점차 구체화할수록 환율 상승압력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당국 발언에 전반적으로 롱으로 돌았던 심리가 숏으로 많이 바뀐 듯하다"며 "외국인 주식 매도가 완화되긴 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고 삼전 배당 물량도 남았으며 실제 테이퍼링 발표 이전까지는 롱 심리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국이 추후 영향력을 얼마나 발휘할지에 따라 환율이 레벨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달러-원 상승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 증시도 약세를 보이는 만큼 이번 주까지는 주식시장 및 외국인 매매 동향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도 "당국 발언에 맞춰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면서 발언에 좀 더 힘을 실어준 것 같다"며 "다만, 아직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잠시 쉬어가는 국면인지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등 경제지표들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이런 우려가 주식시장에 다 반영됐는지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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