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發 FX스와프 조정 일단락…금통위 앞둔 방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내 증시에서의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출로 촉발됐던 외환(FX)스와프 시장의 조정이 일단락되는 양상이다.
19일 스와프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베팅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8월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추가 인상에 대한 스탠스가 어떨 것인지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는 만큼 스와프포인트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외환 당국도 출동…증시發 불안 일단락
스와프시장에 따르면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4.40원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지난 9일 5.10원까지 올랐다가 17일 4.00원까지 반락한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증시에서의 급격한 외국인 자금 이탈과 이에 따른 달러-원 현물 환율의 급등이 스와프 시장의 조정을 촉발했다.
과격했던 증시 및 외환시장의 불안은 잦아드는 흐름이다.
외환 당국이 전일 달러-원의 오버슈팅을 경고하는 등 모처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달러-원의 상승세를 꺾어 놓았다. 1,180원에 육박했던 달러-원은 1,170대 초반으로 후퇴했다.
코스피 외국인 매도도 전일에는 2천500억 내외로 줄었다. 지난주 하루 2조 원 이상 투매에 육박했던 데서 강도가 약해졌다. 이날은 장 초반 500억 원 내외 소량의 순매도에 그치고 있다. 코스닥으로는 전일 1천800억 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추가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는 한결 완화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연준의 테이퍼링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하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세가 멈춘 것인지 예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과격한 매도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는 진정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금통위 대기 장세…베팅 방향성 설정 난망
딜러들은 다음 주까지는 금통위를 대기하는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오는 26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다수 시장 참가자들은 한은이 다음 주 금통위에서 금리를 25bp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등의 변수가 있지만, 한은은 지금까지 커뮤니케이션에서 코로나 재확산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입장을 고수해 온 탓이다.
1개월물 등 단기 스와프 가격에도 8월 금리 인상은 이미 반영되어 있다는 평가다.
시장은 한은이 연내 추가 인상의 신호를 명확하게 내놓을 것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이주열 총재가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은 긴축이 아니라고 하는 등 한은은 연내 복수의 금리 인상 신호를 보냈었고, 시장도 이를 가격에 반영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한은이 추가 인상 신호를 적극적으로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강화됐다.
B은행의 딜러는 "오는 11월 등 연내 추가 인상 신호가 나올 것으로 본다면 스와프포인트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한은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 것인지를 두고는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방향성 베팅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통위 전까지는 보합권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C은행의 한 딜러도 "한은이 11월 등에 한 번 더 금리를 올리겠다는 신호를 명확히 낼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면 스와프포인트도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금통위 당일 메시지를 확인한 후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은이 연내에 추가로 금리를 올리지 못한다면 내년 초에도 인상하기 애매한 상황이 된다"면서 "이럴 경우 한은의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은 실패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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