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달러-원 1,200원 제시…위안화 약세 닮았다는 이유는
  • 일시 : 2021-08-19 14:12:46
  • CS, 달러-원 1,200원 제시…위안화 약세 닮았다는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크레디트 스위스(CS)가 달러-원 환율이 1,200원 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보통신(IT)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이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이런 움직임을 촉발했다는 점에서 위안화 약세를 닮았다는 진단도 곁들였다.

    CS는 18일(현지시간) 배포한 월간 자료에서 달러-원이 지난 13일 1,170선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면서 외국인들의 주식시장 이탈과 원화 약세가 델타 변이 확산 속에 한국 경제 둔화에 대한 시장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아시안 피봇'…원화도 예외 아냐

    CS는 원화 약세의 속도는 놀랍다면서도 현재 원화에 대한 우려는 아시아 전환 현상(Asian Pivot)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강력한 수출 실적과 낮은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로 지난 1분기 후반과 2분기 초 시장 가격에 반영됐던 아시아에 대한 낙관론이 이후 거시지표 약화, 델타 변이 감염자 확산 등으로 저물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미시적인 특정 산업 요소가 중국과 한국의 위험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원화 약세는 지난 7월 후반 역외 위안화 약세를 닮았다고 진단했다.

    중국에서는 규제당국이 교육과 다른 기술기업에 대한 일제 단속에 나서면서 중국의 블루칩 유니콘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유발했다.

    한국에서는 D램 스폿 가격 하락 전망으로 이어지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 증가가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 섹터가 사이클 후반에 접어들었고 이런 주장은 한국의 블루칩 기술 제조업체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D램 가격 전망과 달러-원 환율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0일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가 D램 스폿 가격 하락 전망을 제시했고 이후 월가의 주식 애널리스트들이 관련 업체 투자등급을 하향했다.

    이에 지난 12일 미국 증시에서 미국 관련 제조업체의 주가가 내렸고 13일 한국 증시에서는 D램 회사 주가가 더 큰 폭으로 내렸다. 한 주 동안 코스닥 반도체 지수는 7% 내렸고 원화는 달러에 대해 3% 하락했다.

    CS는 중국 기술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 매각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달러-원이 1,200원선을 돌파하며 고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코로나19 4차 확산·반도체 부진에도 기준금리 오를 것

    CS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반도체 산업이 부진하지만,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계속 유지했다.

    한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숫자가 올해 최고를 경신하고 있지만 인구당 확진자 숫자는 일본의 3분의 1 수준으로 관리 가능한 범위이며 확진자 숫자를 낮추는 데 성공한 대만과 싱가포르와 비슷하다고 CS는 평가했다.

    아시아 선진국인 중국, 대만, 호주, 뉴질랜드 등이 봉쇄조치를 코로나19 대응 기본 수단으로 삼고 있지만 한국은 유사 봉쇄조치인 4단계 조치를 유지하며 봉쇄조치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아시아 선진 국가들과 비교해 확진자 숫자가 많지만 백신 보급률 또한 선두권임을 상기하며 백신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한국 정부가 확진자 수 증가에 좀 더 인내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부진에 대해서는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한은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지난 2018년 11월 기준금리 인상 당시 미중 무역전쟁으로 반도체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CS는 과거 금통위에서 매파 소수의견이 나온 이후 1~2차례 뒤에는 기준금리가 인상됐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이번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오는 12월 회의에서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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