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개입도 안 먹히는 서울환시…"환율 상승 재료 너무 많다"
  • 일시 : 2021-08-20 08:53:08
  • 당국 개입도 안 먹히는 서울환시…"환율 상승 재료 너무 많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외환 당국의 개입 약발도 하루에 그치면서 서울 외환시장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외국인의 주식 매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달러화 강세 등 대내외 재료도 원화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20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8.20원 상승한 1,17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외환 당국자의 구두 개입성 발언과 실개입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도 환율이 하루 만에 튀어 오른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9일부터 약 2주가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무려 34원 이상 튀어 올랐다. 1,140원대를 나타내던 환율은 1,18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내외 악재가 몰려있는 만큼 달러-원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원화의 약세 국면을 촉발한 외인 주식 매도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 공식화,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 유로화 등 위험통화 약세 등 여러 대내외 요인이 모두 겹쳤기 때문이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테이퍼링을 올해 안에 시작하겠다는 점을 기정사실로 했다.

    달러화 지수는 93.5선을 나타내며 9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위안화는 부진한 경제 지표에 약세를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위안대를 넘어섰다. 유로-달러 환율도 1.16달러대로 내려선 상태다.

    한 시장 참가자는 "대내외적으로 원화 강세 우호적인 재료는 없는 상황이다"며 "외환 당국이 1,180원 코앞에서 선은 그어줬지만, 원화 강세로 포지션 운용 전략을 변경하기에는 아직인 듯하고, 달러-원 환율 상승 여지는 남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고 중국의 경제 지표도 매우 부진하다"며 "여러 리스크 요인이 겹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원화 환율이 매우 급한 속도로 올라왔고, 당국이 1,180원 앞에서는 선을 그어준 만큼 추가 상승은 다소 더딜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다른 외환딜러는 "그간 환율이 테이퍼링 이슈와 미중 경기 둔화, 델타 변이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다소 큰 폭으로 오른 경향이 있다"며 "현재 환율 상승세에 대해 과도하다는 인식이 있고, 당국 경계도 강해서 당장 환율이 1,180원대를 넘어서는 상황으로 치솟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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