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위험회피·위안화 약세에 1,180원 터치…0.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국 위안화의 약세 등으로 장중 급반등하며 1,180원 선을 터치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일대비 0.70원 상승한 1,176.9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장 초반에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증시에서 코스피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된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은 하지만 중국 위안화가 장중 갑작스러운 약세를 보이자 곧바로 급등하며 1,18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원이 1,180원까지 오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한 점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PBOC의 완화책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달러-위안은 6.5위안선 위로 올라섰다.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세고, 국내 증시 코스피도 장 초반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훼손됐다.
◇오후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2원에서 1,18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지난주는 증시 자금 이탈에 따른 원화만의 약세 국면이었지만, 이번 주에는 글로벌하게 달러 강세 흐름으로 가면서 달러-원도 오르는 상황이다"라면서 "역외에서 본격적으로 롱포지션을 잡는 분위기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위쪽은 당국이 강하게 막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장중 변동성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예상치 못한 위안화 약세 움직임 등으로 갑작스럽게 달러-원이 급등하면서 시장이 다소 불안해졌다"면서 "다만 달러-원 레벨이 올라오면서 수출업체들은 네고 시점을 타진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장에서는 달러-위안 움직임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연휴 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의 소폭 상승을 반영해 전일 대비 0.30원 오른 1,176.5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에는 네고 물량 등으로 인해 반락하며 1,170원대 초반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달러-위안의 급반등 여파 등으로 1,180원까지 수직으로 상승했다.
이후에는 달러-위안이 소폭 반락하면서 1,17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오전 중 저점은 1,171.50원, 고점은 1,1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50원에 달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2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2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41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46엔 상승한 109.74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7달러 상승한 1.1678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2.47원을 기록했다. 위안-원 환율은 180.63원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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