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發 대출중단 번지나…은행들 풍선효과 우려
  • 일시 : 2021-08-20 14:47:57
  • 농협은행發 대출중단 번지나…은행들 풍선효과 우려

    농협, 내부 조합원 DSR 기준 강화키로…내주부터 시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손지현 송하린 기자 = NH농협은행이 오는 11월까지 신규 부동산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초강수'를 둔 가운데 일부 시중은행들도 개인여신 축소에 나서는 모양새다.

    농협은행·농협중앙회는 다음주부터 내부 조합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 강화 등 가계대출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증액·재약정 대출도 모두 포함된다. 부동산담보대출 이외 기타 가계대출인 전세대출과 비대면 대출, 단체승인대출 등도 모두 중단된다.

    농협은행은 "당행 가계부채 물량관리 강화를 위해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며 "긴급 생계자금 등은 심사부서에서 예외로 취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올해 상반기 들어 가계대출 증가율이 금융당국 권고치인 5%를 넘어서면서 자체적인 관리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해나가겠다는 기조를 보이면서 타 은행으로까지 대출중단이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일 농협의 대출중단 발표에 이어 이날 SC제일은행은 부동산담보대출 '퍼스트홈론'과 전세보증대출인 '퍼스트전세보증론' 중단을 결정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8일부터 부동산담보대출 '퍼스트홈론'에서 신잔액기준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삼는 상품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오는 30일부터는 영업점장 전결 우대금리를 0.2~0.3%포인트(P) 인하할 방침이다. 아울러 '퍼스트전세보증론'의 영업점장 전결 우대금리도 0.15%P 하향 조정한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신용대출 한도를 개인 연봉 상한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한도는 고신용자가 최대 7천만원, 중저신용자가 최대 1억원이다.

    다른 은행들의 경우 아직까지 가계대출 증가율을 관리하고 있어 대출중단까지는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날까 우려하고 있다. 대출을 중단하는 은행들이 늘면서 대출 수요가 여타 은행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하나둘씩 대출을 중단하는 은행들이 늘어나면 나머지 은행들에게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최근 금융당국의 제스처가 달라지는 것 같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3분기 전세자금대출 한도가 약 한 달 반 만에 조기소진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도 소진에 따라 우리은행은 전세자금대출 신규 취급을 오는 9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투자 수요 등 대출이 늘어날 요인이 없어지지 않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공급을 막는다고 대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다른 은행들의 경우 가계대출 증가세를 원만하게 관리하고 있는만큼 향후 대출 취급 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요 은행은 지난 7월까지 연 가계대출 목표의 30% 정도를 취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추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농협은행·농협중앙회는 이날 오전 금융위에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설명했다.

    농협측은 다음주부터 모집인대출 일부상품 취급 중단과 집단대출 한도 관리·신규 승인 중단 등의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내부 조합원에게 적용되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련 자체 기준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 관계자는 "제2금융권의 경우 DSR이 60%인데 대출내역이 많은 조합 등에 대해서는 한도를 하향하라고 지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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