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안전 선호에 혼조…달러인덱스 9개월 만에 최고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9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은 뒤에도 추가 상승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77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786엔보다 0.007엔(0.0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66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766달러보다 0.00116달러(0.10%)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07엔을 기록, 전장 129.19엔보다 0.12엔(0.09%)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3.566보다 0.14% 상승한 93.698을 기록했다.
델타 변이가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성장 동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곤두박질치는 등 위험선호 현상이 급격하게 소멸되고 있어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4만893명으로 2주 전보다 47% 증가했다. 일일 평균 사망자수는 809명으로 2주 전보다 97% 증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추정 데이터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미국내 신규 감염의 98.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가도 코로나19 델타변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델타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반영해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4%에서 6.0%로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델타 변이의 영향이 예상보다 다소 크다"고 진단했다.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달러 인덱스가 약진했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93.687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소폭이나마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안전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외환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가늠하는 벤치마크인 호주달러, 뉴질랜드 달러, 캐나다 달러 등 원자재 통화는 전날에 이어 추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지난 18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월 1천20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올해 안에 시작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연준의 테이퍼링은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풀이되면서 달러 인덱스를 9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밀어올렸다.
'9월 테이퍼링 선언, 10월 개시'를 주장하고 있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델타 변이가 사무실 복귀와 고용 및 생산을 둔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플란 총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델타 변이 추세를 자세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제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일정 등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도 있어서다.
ING 외환 분석가들은 "달러화 거래가중지수가 연중 최고치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 이는 미국의 수익률 곡선이 크게 평탄해지는 시기에 나타난다"면서" 일반적으로 성장 전망에 대한 보다 비관적인 재평가를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따라서 연준의 장단이 테이퍼링으로 가는 활주로에 거의 들어섰음에도, 달러화에 대한 많은 수요는 해외의 성장 사례에서 손을 떼고 있는 투자자들로부터 오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급 결제 회사인 이퀄머니의 이코노미스트인 제레미 톰슨 쿡은" "주식시장의 하락과 원자재 하락에 투자자들이 안전 피난처를 찾으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단 한 가지 이유다"고 풀이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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