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화예금 다시 늘린 증권사들…배경은
  • 일시 : 2021-08-23 10:03:35
  • 상반기 외화예금 다시 늘린 증권사들…배경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대형 증권사들의 외화예금이 올해 상반기 들어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3월 해외 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발 대규모 마진콜 사태 이후 외화 예금을 급히 늘렸다가 연말 줄이는 추세였으나 올해 상반기 재차 달러 방파제를 쌓는 모습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10개 주요 증권사들의 외화예금은 6조1천613억 원을 나타내 지난해 연말 대비 15.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 감소한 수준이나 올해 상반기부터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NH투자증권의 경우 4분기 연속 증가세로 2분기 1조1천870억 원까지 늘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19.5% 증가한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2분기까지 6천734억 원의 외화예금을 쌓아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한국투자증권도 6천930억 원으로 1분기 5천264억 원 대비 31.6% 늘렸다.

    메리츠증권도 전분기 865억 원에서 983억 원으로 늘렸고 키움증권도 3분기 연속 증가해 22분기에 249억 원의 달러 예금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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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 중 가장 먼저 2조 원대를 돌파했던 삼성증권의 경우엔 1분기 대비 소폭 줄였으나 지난해 연말 2조765억 원 대비 22.2% 늘어난 2조5천381억 원을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6월부터 재개된 달러 상승장 속에 달러 강세가 고개를 들자 해외 포지션에 대한 유동성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다시 외화예금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달러 조달 비용이 높아진 상태에서 해외 주가가 크게 출렁일 경우 헤지와 관련한 달러 유동성이 필요할 수 있어서다.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 부문장은 "외화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포지션은 주로 해외 ELS 헤지 수요인데 다이내믹 헤지 시 혹시라도 해외 증시가 출렁이거나 유동성이 부족해지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서 달러를 구하기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해 헤지 관련 달러 유동성을 쌓으려는 수요가 강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중화권 증시에서도 중국 정부의 사교육 시장 규제 여파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 H지수)가 급락하자 8천억 원 규모의 ELS 조기 상환 실패 이슈가 불거진 바 있어 증권사들 입장에서 달러 포지션 관리가 더욱 필요해진 시점이다.

    최 부문장은 이어 "최근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고 2∼3분기 거치면서 해외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다"며 "개인들도 직접 해외투자를 하지만 해외지수와 관련된 ELS에 대한 수요도 많이 늘었고 이에 준해 증권사들의 달러 포지션도 늘어났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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