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금리 인상에도 비드에 제한적 하락세…1.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제한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원화가 일시적인 강세 압력을 받았으나, 비슷한 시간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 주식 매도세 등 상충 요인이 발생하며 원화 강세 압력이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56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30원 내린 1,166.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 후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1,16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내 달러화 지수가 반등하고 주식 시장의 외인 매도세가 심화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외은을 중심으로 한 달러 매수세가 들어오며 환율의 하단을 떠받쳤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7위안대로 튀어오르며 달러-원 환율의 낙폭을 제한했다.
반면, 스와프포인트는 금리 인상 소식에 대부분 구간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코스피는 장중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자금을 순매도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25bp 인상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지난해 5월부터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5%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해왔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4.0%로 유지했고, 물가 전망치는 1.8%에서 2.1%로 올렸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63.00~1,169.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 소식에도 원화가 강세 탄력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이 금통위 금리 인상 직후 하락했으나, 달러 인덱스와 주식 외국인 매도세에 따라 낙폭을 대부분 줄였다"며 "수급상 결제가 많은 것은 아닌데, 역외와 커스터디 바이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장 초반 금통위 경계감 속 외은을 중심으로 한 비드가 상당히 있었다"며 "금리 인상 발표 직후 커스터디 비드도 꽤 나왔는데, 총재 코멘트에 따라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곧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이 열리는 만큼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증권사의 외환딜러는 "금리 인상에도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반납하며 따로 노는 분위기"라며 "예단하기 힘든 장이지만, 1,160원대에서 주로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금리 인상 소식에 스와프포인트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자 회견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25bp 인상은 스와프포인트 레벨에 이미 충분히 반영되어 있었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흐름을 반영해 전일대비 3.10원 내린 1,165.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줄곧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금리 인상 소식 직후 1,163.5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이내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67.70원으로 변동 폭은 4.2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5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4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 41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91엔 상승한 110.06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66달러 하락한 1.1762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8.9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80.17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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