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아리송 금통위는 환율에 중립적…'메인 이벤트' 잭슨홀 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한국은행의 8월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소 중립적이었다면서 메인 이벤트 격인 잭슨홀 심포지엄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26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75%로 25bp 인상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거세지만 금융 불균형 해소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리 결정에는 주상영 금통위원이 금리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번 인상에도 불구하고 금리 수준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언급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금통위 평가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한은이 금리를 인상했고, 향후 추가 인상도 시사했으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확실시하지 않은 만큼 다소 중립적이라는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이주열 총재가 특정한 시그널을 주지 않기 위해 상당히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통화정책 정상화에 포문을 열었으나,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도, 지체하지도 않겠다고 언급한 만큼 성향에 대해 해석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총재의 발언 속 분명히 매파적인 색채가 있었으나, 간담회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는 만큼 향후 금리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환시의 경우 메인 이벤트 격인 잭슨홀 심포지엄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이주열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은 비둘기처럼 보이려는 매 같은 느낌이었다"며 "아직 금리 인상이 남았다는 뉘앙스였기 때문에, 연내 한번더 추가 인상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금리 인상의 경우 원화 강세 요인이지만,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테이퍼링 이슈가 나올 경우 우리나라의 인상이 상쇄될 가능성도 있고, 중국 경기 하방 압력에 따른 국내 주식 매도세도 이어지고 있어서 원화가 큰 폭 강세를 보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외환딜러는 "시장은 금통위를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한 것 같지만, 중립적으로 느껴졌다"며 "달러-원 환율이 반등하긴 했지만, 위안화 영향과 숏 포지션 되돌림,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둔 심리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환율의 경우 금리 추가 인상 여부보다는 위안화와 외국인 자금 동향이 더 중요한 요인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다른 시장 참가자는 "한은 총재가 기조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듯한 뉘앙스를 보이면서 금통위는 매파적으로 평가했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 동향을 보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한다고 해도 역외가 원화 강세에 베팅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가 잠재성장률 전망치 둔화를 언급했고, 또 연내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며 "시장이 찾고 싶어했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단서가 나오지 않으며 다소 비둘기파적인 금통위였던 것으로 보이나, 환율은 금통위 이슈보다는 위안화와 코스피 자금 동향과 묶어서 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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