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강세…연은 총재들 매파 발언 잇따라
  • 일시 : 2021-08-26 22:20:57
  • 달러화,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강세…연은 총재들 매파 발언 잇따라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강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을 조기에 실시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12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000엔보다 0.127엔(0.1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5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712달러보다 0.00152달러(0.1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46엔을 기록, 전장 129.47엔보다 0.01엔(0.0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830보다 0.17% 상승한 92.986을 기록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수요를 자극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연 1.36%에 호가가 제시되는 등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화상회의로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주관하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강화하면서다. 총재는 연준이 고용시장 회복에서 상당한 진전을 봤다면서 올해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택시장에 특히 거품이 껴 있다면서 테이퍼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미국 주택시장은 거품 초기 단계라면서 내년 1분기까지 테이퍼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주택시장이 아직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으면 모두에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오는 27일 화상으로 연설에 나설 제롬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에 대한 얼개를 제시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시장은 파월의장이 테이퍼링 일정 등에 대해 침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했다. 연준의 대표적 매파인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델타 변이의 확산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다. 카플란 총재는 델타 변이가 고용 및 생산을 둔화시키고 있다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델타 변이 추세를 자세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승인하면서 분위기가 또 한번 바뀌었다. 미 국방부가 전군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등 백신 보급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위험선호 현상이 귀환하면서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위험 선호 현상이 한층 강화됐다.

    이날 발표된 2분기(4~6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를 소폭 웃돌았으나 월가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로 6.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6.5% 증가를 웃돈 것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7% 증가보다 소폭 낮았다.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지난주에 소폭 증가했다.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천명 증가한 35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 35만명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미즈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콜린 에셔는 "외환 시장이 마지막으로 크게 움직인 것은 6월 FOMC 회의 이후였다"면서 "새로운 연준은 인플레이션의 낌새가 나타나자마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점에서 예전의 연준(평균물가목표제 도입전)과 갑자기 상당히 비슷한 것처럼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 경제 성장의 강세는 달러화 약세를 의미하지만, 연준의 입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새로운 연준은 새로운 연준이라는 입장이지만 연준이 예전의 기조라면 덜 온건한 환경이고 달러화는 상당히 잘 지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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