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리스크, 韓 원화·濠 달러 매도 부른다"
  • 일시 : 2021-08-27 14:38:26
  • "차이나 리스크, 韓 원화·濠 달러 매도 부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외환시장에서 중국 경제 둔화를 의식한 투자처 선별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중국 수출 비중이 큰 호주와 한국, 브라질의 성장세도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지면서 이들 국가 통화에 매도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중국 경제 불안이 일시적인지 여부에 따라 환율 전망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도쿄 지점의 와카바야시 도쿠히로 공동 지점장은 최근 호주달러 약세와 관련해 "중국이 재채기를 하면 호주는 감기에 걸린다"고 말했다. 호주달러는 지난주 한때 달러 대비 약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호주에서도 외출 규제가 연장되거나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다 경제적으로 연관성이 높은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호주달러 매도를 자극하고 있다는 게 와카바야시 지점장의 판단이다.

    호주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년간 급격히 높아져 현재는 40% 정도에 달한다. 중국에서 철광석 등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면 호주 경제가 회복되리라는 기대도 하기 어려워진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차이나 리스크' 고조와 자원국 통화 약세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분석자료에서 브라질 헤알과 칠레 페소, 멕시코 페소 매도를 권유했다. 비자원국가 중에서 한국 원화가 작년 가을 이후 약세를 보인 것도 중국 경제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위기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중국 경제는 둔화 속도가 강해지고 있다.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4개월 연속 악화됐다. 코로나19 영향이 심각했던 작년 2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선의 붕괴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7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에서도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한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8월 경제 지표는 더욱 둔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다 중국 당국은 격차 시정 명목으로 인터넷 기업과 학원 등 다양한 산업을 압박하고 있다. 시장이 중국의 성장 둔화를 점치는 또 다른 요인이다.

    흥미로운 점은 진원지인 중국의 통화는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중국 리스크가 의식되기 시작한 최근 2개월간 달러-위안 환율은 6.5위안 전후에서 움직였다. 니혼게이자이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환율 안정을 바라는 당국의 스탠스가 위안화 약세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초점이 되는 것은 중국 경기 둔화의 깊이와 기간이다. JP모건은 "올해 상반기 중국의 재정지출은 예상보다 긴축적이었다"며 "향후 재정 확대로 경기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신문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중국의 성장 저력도 꾸준히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인민은행은 코로나19 이전 6% 정도였던 잠재 성장률이 2025년 5.1%까지 후퇴할 것으로 추산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 같은 추세를 볼 떄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성장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질 것이라며, 이들 국가의 통화 상단이 무거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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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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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달러-달러 환율 추이>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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