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논의 지연에 연준 RRP 1.4조 달러까지 오를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의회의 정부 부채한도 논의가 정체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역레포프로그램(RRP) 이용액이 향후 3개월 내에 1조4천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마켓워치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RP는 은행과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미 국채를 빌려주는 대신 현금을 받는 형식으로 당국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수단이다.
바클레이스의 조셉 어베이트 금리 전략가는 워싱턴의 부채한도 협상이 가을까지 이어지면서 위태로운 국채 공급을 더 줄어들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RRP가 얼마나 증가할까"라고 자문하며 "부채 한도가 채권 발행을 줄이면서 향후 3개월 내 RRP 규모가 1조4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날 배포한 노트에 적었다.
어베이트 전략가는 지난 8월 연준의 RRP를 '채권공급 대체'라며 채권에서 유동성을 보유하던 현금 투자자들의 중요한 대안이라고 불렀다.
낮은 세계 금리와 수조달러의 팬데믹 부양책이 금융시장으로 흘러들면서 지난 4월 이후 RRP 수요는 급증했다.
RRP 이용액은 연준이 지급금리를 0에서 5베이시스포인트(bp)로 인상한 이후 지난 6월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연준은 단기 금리를 0~0.25%로 유지하기 위해 RRP 금리를 인상했다.
이제 RRP는 의회가 향후 수개월 내 부채한도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시장이 망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할 수도 있다.
올해 국채 시장은 8천500억 달러가량 줄었는데 어베이트 전략가는 부채한도 논의가 지연되면서 재무부가 현금계좌와 부채 발행을 줄이면서 3천억 달러가 추가로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부채한도 제약 속에서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재무부는 올해 여름 채권 공급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고 적었다.
어베이트 전략가에 따르면 부채한도 유예가 종료된 지난 7월 재무부는 연준 계좌에 4천590억 달러의 현금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10월말까지는 재무부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대출기구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부채한도 논의가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가을에 접어들면서 채권 상환 지연에 대한 신경질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다. 어베이트 전략가는 이 때문에 현금이 연준 RRP로 몰려 1조4천억 달러로 늘어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채한도 현상이 타결될 때까지는 RRP가 시장안정자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연준은 몇달 전 거래상대방이 하루밤 동안 맡길 수 있는 한도를 800억 달러로 상향했다. 어베이트는 머니펀드들이 RRP한도의 25%가량만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존 카나반은 10월에 부채한도 협의가 타결되더라도 연준의 RRP 수요가 끝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그는 "재무부 단기 채권과 현금 보유고 문제는 4분기에 부분적으로 되돌려질 뿐이다"고 지난 27일 배포한 노트에서 적었다.
특히 만약 연준이 매월 1천200억달러의 채권 매입규모를 줄이더라도, 그는 여기에 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기간에는 시장에 상당한 유동성을 계속 더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재무상태표를 줄이고 유동성을 제거하려는 결정은 아직 한참 멀었다"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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