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9월 달러-원 상승 압력 유지…고용지표 반응은 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9월 달러-원 환율은 여전히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애널리스트는 1일 '외환시장 동향 및 9월 전망'에서 델타 변이 본격화 후 주요국 경제지표의 둔화세가 뚜렷하다며 기대와 달라진 현실에 시장이 적응하겠지만, 높아진 환율을 되돌리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 둔화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바이러스 확산 측면에서 아시아 여건이 가장 취약하다면서도 잭슨홀 회의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테이퍼링 경계감은 완화돼 9월 고용 지표에 대한 반응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9월 달러-원 환율 전망치는 1,145~1,185원으로 제시했다.
백 연구원은 지난 8월 달러화 강세 배경에는 조기 테이퍼링 우려가 있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내 테이퍼링에 동참하면서도 긴축 정책을 서두르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열을 올렸다고 전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고 추가 고용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점, 기준금리 인상에 선을 그은 점 등을 통해 연준이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에 힘이 빠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백 연구원은 테이퍼링 자체가 추가적인 달러 강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의 진정한 우려는 테이퍼링이 아닌 기준금리 인상에 있는 만큼 시장이 테이퍼링에 적응하도록 연준이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최근 환율이 고공 행진한 배경은 원화 자체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델타 변이 확산에 아시아 지역이 취약한 모습인데 국내 기업들이 주요 생산기지로 삼고 있는 베트남 및 말레이시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수급 상황도 꼬이고 있다.
중국 경제도 회복 모멘텀이 둔화하고 빅테크 규제 범위까지 확대하면서 경제 부담이 커졌다.
그는 "순항하는 미국, 유럽 주식시장과 달리, 하반기 들어 한국 및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도 아시아의 상대적 취약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원화 가치를 떠받쳤던 한국 수출 증가세도 주춤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화 약세가 선제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그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가 회복 궤도를 탈선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이 기대와 달라진 현실에 적응하며 부정적인 심리도 이미 상당 부분 반영돼 추가 악화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환율 급등세는 경기 회복이나 성장 국면에서 겪게 되는 일시적 경기 후퇴, 즉 소프트패치(soft-patch)로 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달 달러-엔 환율의 예상 범위는 108~112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1.20달러 사이로 예상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2~1,097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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