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예상치 큰 폭 밑돈 민간고용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말로 예정된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발표된 민간 고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02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010엔보다 0.017엔(0.0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3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072달러보다 0.00278달러(0.24%)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22엔을 기록, 전장 129.90엔보다 0.32엔(0.2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675보다 0.23% 하락한 92.465를 기록했다.
미국의 8월 민간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또 크게 밑돌면서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7만4천명 증가했다.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0만명 증가에 현저히 못미치는수준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하락을 거들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에 따라 서비스 부문 등의 고용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했다.
주말로 예정된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보고서도 당초 전망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고용보고서는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를 가늠할 핵심 지표로 지목되고 있다. 신규고용이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갈 경우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이 당초 전망보다 빨라질 수도 있어서다.
유로화는 전날에 이어 약진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최대의 경제규모를 가진 독일의 8월 소비자 물가가 28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으면서다. 독일의 8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9% 상승해 동서독 통일 이후였던 1993년 12월(4.3%)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독일의 소비자 물가는 올해 들어 지난 5월 10년 만에 최고 폭인 2.5% 상승한 이후, 6월에는 2.3%, 7월에는 3.8% 상승하는 등 점점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독일연방은행은 연내 독일의 물가상승률이 5%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10년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대비 3.0%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7%를 웃돈 수준이다. 8월 수치는 2011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독일 분트채 10년물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식 등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0.35% 수준에서 호가가 제시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분석가들은 유로화 강세가 지속되기 힘든 이유로 금리 인상이 필요할 때까지 자산매입이 계속될 수 있다고 시사한 유럽중앙은행(ECB)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꼽았다. 이는 내년까지 경기 부양적인 정책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는 이유에서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전력가들은 "유로 지역 경제지표가 향후 몇 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지 않는 한, 유로 지역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유로-달러도 상승할 것이라는 생각에 흥분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유로-달러 연말 전망치인 유로당 1.16달러 수준을 고수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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