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2.6% 상승…연간 2% 상회(종합)
시장 기대치 웃돌아…9월도 상방압력 요인 많아
통계청 "연간 2.0% 밑돌기는 만만치 않을 것"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소비자물가가 5개월째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0%를 웃돌고 있다. 연간으로도 2.0% 이상 찍을 전망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9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했다.
지난 4월(2.3%)과 5월(2.6%), 6월(2.4%), 7월(2.6%)에 이어 5개월 연속 2.0%대의 높은 수준이다.
물가가 2.0%대를 5개월 연속 웃돈 것은 지난 2017년 1~5월 이후로 처음이다.
이번 수치는 금융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결과이기도 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 5곳을 상대로 8월 소비자물가를 물어본 결과, 이들은 평균 2.3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에 도달했다. 이 추세라면 연간 물가가 2.0%를 밑돌긴 사실상 어렵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누계가 2.0%라는 앞으로 넉 달 동안 2.0%(전년 동월 대비) 이하여야 연간으로 2.0%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며 "전달 대비로는 평균 0.1% 떨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추세로 보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외부충격에 따른 변동성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8% 올랐다. 지난 2017년 8월(1.8%) 이후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의 상승 폭은 1.3%였다. 2018년 6월(1.3%) 이후 가장 높다.
신선식품 지수는 4.1% 상승했다. 신선 채소가 11.6% 떨어졌지만, 신선과실이 27.3% 오른 탓이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 부문은 3.9% 급등했다. 구성요소인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은 각각 7.8%와 3.2% 올랐다.
이 가운데 공업제품의 상승 폭은 2012년 5월 3.5% 상승하고서 최대 폭이다
어운선 심의관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가장 컸다"면서 "곡물가와 원자재 가격,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라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가공식품의 출고가도 올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비스 부문은 1.7% 상승했다. 집세는 1.6% 올랐지만, 공공서비스는 0.7% 하락했다. 개인 서비스는 2.7% 상승했다.
어 심의관은 "경기 개선 흐름으로 소비 수요가 회복하고 있다"며 "외식 물가가 많이 상승했는데,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에 따른 누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개인 서비스 오름폭에 대해서는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이 전체 물가 상승에서 56.1%를 차지해 공급 측면에서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며 "수요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라고 강조했다.
집세는 지난 2017년 8월 1.6%를 찍고서 가장 높다. 전세(2.2%)도 2018년 1월(2.2%) 이후 최고다. 월세(0.9%)는 2014년 7월(0.9%)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공업제품이 1.06%포인트로 가장 컸다. 개인 서비스는 0.89%포인트, 농·축·수산물은 0.65%포인트로 나타났다.
3분기에는 물가가 안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빗나간 데 대해 통계청은 "예상했던 것보다 상승 폭이 컸다"고 답했다.
어운선 심의관은 "농·축·수산물 오름세가 둔화하고 국제유가는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에 안정세를 기대했다"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느리게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전망에 대해서도 상방 압력 요인이 많다고 했다.
어 심의관은 "가을장마가 길어지면서 날씨 요인과 명절 요인도 있고, 기대 인플레이션도 상승하고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상방 요인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전년 저물가 기저효과가 약화할 것이고 농·축·수산물도 기대보다 느리게 둔화하리라 생각한다"면서 "상방 요인이 더 클 것으로 보이는데, 성수품 공급 확대해 물가 상승 폭이 커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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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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