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 일부 외환 거래 서비스 중단…"환율 변동성 우려 탓"
  • 일시 : 2021-09-02 10:53:57
  • 中 은행 일부 외환 거래 서비스 중단…"환율 변동성 우려 탓"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올해 초부터 몇몇 중국 은행이 환율 변동성을 우려해 일부 외환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중국 국영은행인 화하은행은 지난달 30일 웹사이트를 통해 시장 상황의 변화에 대응해 개인적인 외환 매수 및 거래를 오는 12월 1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성명 발표 이후 위안화를 더는 외화로 환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 고객들이 패닉 상태에 빠지는 사태가 발생하자 화하은행은 다음날 곧바로 성명을 수정했다.

    화하은행의 수정 성명에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대응했다는 언급은 제외됐다.

    대신 "은행이 최적화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일시적인 변화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달러에서 엔으로 환전하거나, 엔에서 달러로 환전하는 등 자유롭게 환전할 수 있는 외화를 또 다른 외화로 바꾸는 것을 제한할 뿐 위안화를 다른 통화로 환전하는 조치는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CMP는 지난달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은행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통화 익스포저를 관리하고 있는지, 헤징 수단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이례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SAFE의 이례적 설문조사가 통화 변동성을 조이려고 하는 중국 당국의 의도를 보여준다면서 화하은행의 일부 외환 서비스 중단 조치도 설문조사 이후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즈호은행의 켄 청 킨-타이 선임 아시아 외환시장 전략가는 "중국 정부가 올해 남은 기간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펀더멘털 악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래서 개인과 투자상품의 충격을 덜기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상품 손실이 클 경우 사회적 불안정성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 전략가는 중국 정부의 환율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통화정책의 변화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은행에서 관련 서비스가 타이트해지고 있다"면서 "이는 연준 및 주요 중앙은행이 팬데믹 당시 경기 부양에서 벗어나려고 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환율 변동성이나 지정학적 우려 등을 반영해 외환 거래, 귀금속 거래 등의 서비스를 중단한 것은 화하은행 뿐만이 아니다.

    신화통신 산하의 중국 증권보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초상은행, 우정은행, 공상은행 등 이미 20개 이상의 은행이 개인 외환거래나 귀금속 거래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정했다.

    초상은행의 베이징 시청 지점 근무자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 7월 말부터 신규 고객을 위한 외환 거래 계좌를 열지 않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투자상품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행의 한 근무자도 일부 은행의 귀금속 및 외환 사업 중 일부는 중지된 상황이라면서 특히 투자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외환 트레이딩이나 옵션과 관련된 개인 투자상품은 계속 타이트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이와 캐피털마켓츠의 케빈 라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교육,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 중국 당국이 광범위한 규제를 시행하는 이유도 자본 유출을 예방하고 위안화의 안정성을 위해 외환 보유액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더 많은 제재 등에 대비해 외환 보유액과 원자재, 식량 공급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자본 유출을 가속화해 모든 사람이 위안화 가치가 더 하락하리라 전망하게 만들어 시장 패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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