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고용 쇼크, 달러-원 본격 하락 계기…하단 1,1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고용 부진에 달러-원 환율이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화 약세가 심화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테이퍼링 지연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까지 하단을 낮출 수 있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 지표는 23만 5천 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2만 명 증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시장은 8월 고용 지표를 '쇼크'로 해석했다.
이 같은 영향에 주말 간 달러화는 급락했다. 달러화 지수는 한때 91대까지 떨어지며 약 한 달 만의 최저로 내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4.95원에 최종 호가를 내며 하락세를 보였다.
환시 참가자들은 고용 부진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지난달 가팔랐던 원화 약세 폭이 되돌려질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 이목이 쏠렸던 8월 비농업 고용이 기대치에 크게 미달하며 테이퍼링이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를 자극했다"며 "달러화 강세 모멘텀이 붕괴했고, 이는 성장주와 신흥국 증시 투자 심리 회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그간 국내 증시와 원화 가치가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는데, 고용 지표로 이 같은 약세 분이 되돌려질 것으로 본다"며 "달러-원 환율도 그간의 약세 오버슈팅이 되돌려지면서 1,140~1,160원의 레인지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채권 시장을 중심으로 고용 지표에 대한 반대 해석도 나오는 만큼 원화 강세 여건이 무르익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고용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델타 변이 속에서도 소폭 증가세를 유지했고 코로나19의 영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해석이다. 또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은 기정사실이라는 시각이 이 의견을 뒷받침한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고용 부진으로 테이퍼링 우려가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결국 연내 테이퍼링은 기정사실이라는 점에서 시장이 고용 부진을 큰 악재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달러-원 환율도 1,150~1,160원대 사이에서 갭을 채우는 움직임을 보이겠지만, 원화가 도드라진 강세 흐름을 보일 여건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