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ECB 회의 앞두고 혼조…미 국채도 저가 매수 유입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정례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저가 매수세의 유입 등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24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300엔보다 0.059엔(0.05%)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2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397달러보다 0.00187달러(0.16%)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27엔을 기록, 전장 130.57엔보다 0.30엔(0.2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557보다 0.10% 상승한 92.650을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던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미국채 10년물이 한때 1.38%까지 치솟는 등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고치 수준을 기록한 데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다. 미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 부진한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발표되기 직전 수준 마감가 보다는 6bp 이상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달러-엔 환율은 캐리트레이드 등의 수요가 유입되면서 한때 110.45엔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3주일여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해졌다는 의미다.
이에 앞서 달러 인덱스는 지난 주말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 달여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내려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 일정을 늦출 수도 있다는 기대가 일면서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가파른 임금 상승세가 새삼 주목받으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예상보다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는 우려는 확산했다. 지난주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돈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되면서다. 6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4천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3만2천135명으로 2주 전보다 12%가량 줄었으나 하루 입원자 수는 10만1천747명으로 2주 전보다 8%가량 증가했다. 사망자 수도 하루 1천385명으로 2주 전보다 31% 증가했다.
시장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과 연준이 경기 판단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고용과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연준의 평가를 가늠할 수 있는 시사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9일로 예정된 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축소하는 등 양적완화(QE)가 당초 전망보다 빨리 종료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서다.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PEPP 매입액은 현재 한 달 800억 유로에서 600억 유로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며, 내년 초와 3월에 추가로 축소될 것으로 점쳐졌다.
반다 리서치의 글로벌 외환채권 전략가인 비라즈 파텔은 ""노동절 연휴에서 시장이 복귀한 이후 미국채 익률과 함께 달러화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 " 이제 관심은 내일 ECB와 이달 말 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로 쏠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잭슨 홀 (지난주의 소프트 일자리 보고서로 촉발된) 이후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반응을 지켜보면서 시장은 9월 FOMC가 매파가 될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미즈호은행의 전략가인 켄 청은 "이번 주의 달러 강세는 투자자들의 초점이 임금 상승으로 옮겨간 결과로 보이며, 이는 연준이 테이퍼링 계획을 고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달러화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NAB의 선임 외환전략가인 로드리고 카트릴은 "미국채 수익률의 상승과 동반한 위험회피 성향이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 달러화의 회복세 연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목요일 ECB 회의를 경계하며 PEPP 채권 매입 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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