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변동성 속 원화 약세요인 점증…달러-원 다시 튀어 오를까
  • 일시 : 2021-09-09 10:32:00
  • 높은 변동성 속 원화 약세요인 점증…달러-원 다시 튀어 오를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이 증폭되면서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의 일일 변동성이 높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최근 안정세를 보였던 원화 약세 압력이 다시 점증하고 있어서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중 달러-원 환율이 5원 이상의 일일 변동 폭을 보인 날은 14거래일로 전체 영업일 22일 중 절반 이상을 넘었다.

    지난 한 달 원화는 달러화 대비로는 2.11% 절하됐다.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큰 약세 폭이다.

    지난달 1,180원대까지 치솟았던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하순 외환 당국의 개입 이후로는 하향 안정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최근 금융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와 주식 시장 불안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달러-원 환율에 다시 상승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제 악영향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내 테이퍼링 발언도 이어졌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는 것을 지지하고, 10월에는 테이퍼링이 실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국내 증시도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정치권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 여파에 외국인이 카카오와 네이버 등 빅테크 주식을 팔아치웠다.

    환시 참가자들도 최근 달러-원 환율의 상승 재료가 몰렸다면서 긴장하는 분위기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주요 투자은행(IB) 들이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하고 있고, 통화, 주식, 채권 등 모든 자산 시장의 분위기가 위험 회피 쪽으로 가는 분위기"라며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 카카오와 네이버 급락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데, 공매도 움직임까지 더해질 경우 영향이 증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높이며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추석을 앞둔 네고 물량 경계가 있고, 위험 회피 심리가 조금 수그러들면 다시 환율이 1,150원대로 하향 안정되는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리스크 오프 분위기로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달러화 강세 등이 펼쳐지고 있다"며 "원화 약세 쪽으로 분위기가 쏠린 가운데 역내외 롱베팅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장 참가자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 흐름에 원화도 편승하고 있고 역외 시장 등에서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리려는 시도가 있는 듯하다"며 "원화 시장의 특성상 수급이 타이트하고, 당국도 선제적으로 개입을 강하게 하는 편도 아니기 때문에 여러모로 원화 변동성을 유발할 요인들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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