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지분 최대 10% 경쟁입찰 매각 추진…"투자수요 확인"
매각 성공시 예보 최대주주 지위 상실…사실상 민영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정부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잔여지분 중 최대 10%를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추진하기로 했다. 매각이 성공하면 정부의 예금보험공사 지분은 10% 미만이 되면서 최대 주주 지위를 잃는 만큼 사실상 우리금융 민영화를 달성할 수 있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시장수요 확인 등을 거쳐 경쟁입찰 방식으로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 15.13% 중 최대 10%에 대해 매각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 잔여지분 17.25% 중에서 2%를 블록세일로 매각한 바 있다. 이번 매각물량은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 15.13% 중 10%로, 최소 입찰 물량은 1%다.
매각방식은 블록세일이 아닌 희망수량경쟁입찰이다. 원칙적으로 입찰가격 순으로 낙찰자를 결정한다. 단 과점주주 매각 특수성을 고려해 낙찰자 결정 기준에 비가격요소도 일부 반영될 수 있다.
특히 정부는 매각주관사의 태핑 결과 우리금융에 대한 잠재적 투자수요가 있다는 의견을 받고 희망수량경쟁입찰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태핑 결과 유효경쟁이 성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돼 희망수량경쟁입찰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해당 방식은 장기투자자 유치가 가능하고 대량 지분 매각에도 주가 하락이 발생할 우려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예정가격 수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예정가격은 입찰 마감 직전에 공자위에서 결정할 예정으로, 주가 수준과 기업가치, 공적자금 회수 규모 등 변수가 고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입찰을 통해 4% 이상의 지분을 신규로 취득하는 투자자들은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 과점주주도 금번 입찰에 참여해 4% 이상 지분을 신규로 낙찰받으면 사외이사 후보 1인을 추가로 추천할 수 있다. 추천 사외이사는 매각 종결 이후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민간 주주가 최대 주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사실상 완전한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달성될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의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내려가 최대 주주 지위를 상실하면 더는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우리은행 비상임이사를 선임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실질적인 완전 민영화를 계기로 우리금융 주가가 더욱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도 보고 있다. 아울러 예금보험공사가 소수지분만을 보유하게 되면 사외이사 추천권이 부여되는 입찰방식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다음달 8일 투자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해 11월 중 입찰 마감과 낙찰자 선정 등을 진행하는 등 올해 내 매각 절차를 종료할 방침이다. 단 투자의향서 접수나 본입찰 단계에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거나 입찰가격 등이 공자위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경우 블록세일로 전환될 수 있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우리금융 지분의 완전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매각 이후 잔여 지분은 국민 부담을 최대한 경감시킬 수 있도록 완전 민영화에 따른 주가 상승 추가이익을 충분히 감안할 것"이라면서 "공자위 논의 등을 통해 매각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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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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