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ECB, 테이퍼링 쪽으로 '반걸음'…주가·달러↓국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주간 실업 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도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 속도를 늦추기로 발표했지만, 델타 변이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30년물 국채입찰이 강한 수요를 보이면서 마무리됨에 따라 채권 매수세가 이어졌다.
달러화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약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중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한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만5천 명 감소한 31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에 대한 우려감은 이어졌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하루 약 16만 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는 것은 어느 정도 통제가 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우려했다.
ECB의 결정은 테이퍼링 관련 경계감을 키웠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매입 속도는 완화하기로 했다. 이전 두 개 분기에서보다 "적당히 더 느린 속도로(Moderately Lower Pace) 순자산 매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는 "테이퍼링이 아니라 PEPP를 재조정한 것"이라며 "PEPP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12월 회의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의 30년물 국채입찰은 강한 수요로 마무리됐다.
발행금리는 1.910%로 입찰 당시 시장 평균 수익률인 1.928%보다 낮았다. 응찰률은 2.49배로 6개월 평균 2.36배보다 높았다.
중국은 원자재 인플레를 적극적으로 억제하려는 움직임이다.
당국이 단계적으로 전략비축유를 방출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 전문가는 "중국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은 수년간 비축유를 쌓아왔지만, 공급 부족과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69포인트(0.43%) 하락한 34,879.3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79포인트(0.46%) 떨어진 4,493.2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38포인트(0.25%) 밀린 15,248.25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8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35,0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지표, 코로나19 델타 변이 상황, ECB의 통화정책 회의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팬데믹 이후 최저수준을 다시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만5천 명 감소한 31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지난해 3월 14일 25만6천 명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3만5천 명을 밑돌았다.
실업자가 줄고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지만, 신규 고용은 예상만큼 빠르게 늘지 않고 있어 고용주들이 일자리를 메우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연방 직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연방 직원은 물론 연방정부와 계약을 하고 거래하는 일반인도 포함된다. 코로나19의 4차 재확산이 계속되면서 백신 접종을 가속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델타 변이의 확산을 이유로 올해 10월 4일 미국 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계획한 것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항공사들은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8월 항공 예약이 줄고, 취소가 늘었다며 분기 실적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하루 약 16만 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는 것은 어느 정도 통제가 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규모의 국가에서 하루 10만 명의 감염자 수준에서 서성대면 안 된다. 편안하게 느끼기 시작하려면 1만 명보다 한참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절 연휴 후 학교가 개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가 예상대로 계속 개선된다면 올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고용에서 더 많은 개선을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올해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9월 회의에서는 테이퍼링에 대해 너무 많이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도 경제 데이터가 예상대로 들어오면 올해 자산매입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이 발표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매입 속도는 완화하기로 했다.
ECB는 이전 두 개 분기에서보다 "적당히 더 느린 속도로(Moderately Lower Pace) 순자산 매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는 "상당히 높은 속도로 진행할 것"이라고 한 표현에서 매입 속도를 늦춘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는 "테이퍼링이 아니라 PEPP를 재조정한 것"이라며 "PEPP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12월 회의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 부동산과 헬스 관련주가 각각 2%, 1% 이상 하락했고,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산업 관련주가 모두 떨어졌다. 에너지와 금융, 자재 관련주는 올랐다.
밈 주식 게임스톱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도 10% 이상 폭락했다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0.19%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의류업체 룰루레몬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10%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테이퍼링이나 긴축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추후 이를 반영할 경우 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사비타 서브라마니안 주식 및 퀀트 전략팀장은 "그것(부양책)이 지금 끝나지 않을 수 있다"라며 "그러나 그것이 끝나면, 이는 나쁘게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테이퍼링이 S&P500지수에 좋을 게 없다면, 긴축은 더 나쁠 수 있다"고 말했다.
BOA의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는 4,600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4포인트(4.68%) 오른 18.8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으로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06bp 하락한 1.30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37bp 내린 0.216%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86bp 하락한 1.900%를 보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112.2bp에서 108.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됐다.
전일 발표된 베이지북에서 직전 보고서와 달리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국채수익률은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다만, 이날 오전에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오전에 나타난 국채수익률 하락폭은 제한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만5천명 감소한 31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월 14일 25만6천명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3만5천명을 밑돌았다.
이날 오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 속도를 늦추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가팔라 자산매입 속도를 완화하기로 했다는 ECB의 결정에 테이퍼링 경계심이 불거졌다.
그러나 국채수익률은 점점 하락폭을 키웠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매입 속도를 늦추기로 한 결정이 테이퍼링은 아니며, 12월에 PEPP에 대한 추가적인 중요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테이퍼링과 거리를 뒀다.
이에 유럽 국채수익률 역시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0.35%까지 하락하면서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에 힘을 실었다.
이날 오후의 주요 이벤트였던 미 재무부의 30년물 국채입찰도 강한 수요로 마무리되면서 국채수익률 하락에 한 몫했다.
발행금리는 1.910%로 입찰 당시 시장 평균 수익률인 1.928%보다 낮았다.
응찰률은 2.49배로 6개월 평균 2.36배보다 높았다. 해외투자자들의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69.7%였고, 직접 낙찰률은 17.2%였다. 딜러가 가져간 비율은 13.1%였다.
30년물 국채입찰 이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1.29%대로 하락했고, 3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1.88%로 낮아졌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0.21%대에서 움직였다.
이번주 들어 미 재무부는 3년물, 10년물, 30년물 입찰을 차례로 마무리한 상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줄을 이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여름 초에 지표가 강한 수준을 보였기 때문에 나는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쪽으로 정말로 크게 기울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해 너무 많이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이퍼링 결정이 9월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미셸 보우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들어오면 올해 자산매입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보우만 이사는 미국 은행가협회가 주최한 GRC(Government Relations Council) 화상 컨퍼런스 연설에서 별도의 통화정책 발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후 이같이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이날 '인종 차별주의와 경제' 행사에 참석해 개회사에서는 별도의 통화정책 발언을 하지 않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전일 세인트로렌스 대학 주최 행사의 연설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계속 개선된다면 올해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일 타운홀미팅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10월에는 테이퍼링이 실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연준 관계자들이 연달아 올해 테이퍼링 시작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경기둔화를 우려했던 채권시장에서도 테이퍼링 기대는 지속됐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는 이날 중앙은행이 채권보유액을 축소하기 전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목을 받았다.
맥클렘 총재는 퀘벡주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가진 화상연설에서 BOC가 경제 부양책을 축소할 준비가 되면, 첫 단계는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재무부의 부채한도 상향 조정 및 유예 조치는 여전히 시장에 불확실성을 남기고 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각국 중앙은행의 테이퍼링 시작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에 주목하던 국채수익률도 테이퍼링 관련 이슈를 조금씩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oA글로벌리서치의 애널리스트는 "10년물 실질 금리는 중기적으로는 확실히 낮겠지만 앞으로 몇 달 안에 완만하게 오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은 강한 경제성장 지속, 사회기반시설(인프라) 계획의 마무리, 연준의 테이퍼링과 정점을 기록한 달러 유동성 등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웨스턴 에셋의 안드레아스 빌마이어 소버린 리서치 분석가는 "ECB가 PEPP 매입 속도를 약간 더 늦추겠다고 발표한 후 유럽 국채수익률이 하락했지만 지속적인 경제 회복에 따라 수익률이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9월은 ECB가 PEPP 페달에서 발을 떼기에 완벽한 시기였다"고 진단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69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280엔보다 0.586엔(0.5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25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177달러보다 0.00081달러(0.0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73엔을 기록, 전장 130.29엔보다 0.56엔(0.4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705보다 0.22% 하락한 92.503을 기록했다.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ECB가 시장이 예측한 대로 채권 매입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는 0.0%,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한계 대출금리도 0.25%로 유지했다.
ECB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대응 채권 매입 속도를 지난 2개 분기보다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PEPP의 전체 규모를 1조8천500억 유로로 유지했고 매입 시기도 "최소 2022년 3월까지", 즉 코로나 위기 단계가 끝났다고 판단될 때까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매입 속도는 "이전 두 개 분기에서보다 적당히 더 완만한 속도로(Moderately Lower Pace) 순자산 매입을 유지하는 것이 더 우호적인 금융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ECB는 말했다. 지난달까지 ECB는 향후 PEPP 매입 속도는 "올해 첫 몇 달보다 상당히(significantly) 높은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CB는 앞서 지난 3월 11일 이번 분기 코로나19 대응 채권 매입 속도를 올해 초 몇 달간보다 상당히 높이기로 한 뒤 6개월 만에 속도를 다시 낮추기로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채권 매입 속도를 낮추는 것과 관련 "ECB가 테이퍼링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PEPP를 재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PEPP 속도 조절이 지나친 긴축 시그널로 풀이될 가능성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연 1.34% 언저리에서 호가가 제시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다. 엔 캐리 수요 등의 감소로 달러-엔 환율이 109엔대로 회귀한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 강세를 의미한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팬데믹 이후 최저수준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만5천명 감소한 31만명을 기록했다.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지난해 3월 14일 25만6천명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3만5천명을 밑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 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좀 더 일찍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여름 초에 지표가 강한 수준을 보였기 때문에 나는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쪽으로 정말로 크게 기울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해 너무 많이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9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이 발표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 집행부 간부인 미셸 보우만 미 연준 이사도 경제 데이터가 예상대로 들어오면 올해 자산매입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보우만 이사는 미국 은행가협회가 주최한 GRC(Government Relations Council) 화상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물가 안정에 큰 진전을 이뤘다"며 "고용은 실질적인 추가적인 진전의 목표에 매우 가깝다"며 테이퍼링 시작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TD 증권 분석가들은 "ECB는 오늘 대체로 예상했던 수순을 밟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ECB가 '적당히((Moderately)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월간 600억 유로 미만이라면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JFD 그룹의 분석가인 차라람보스 피소로스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테이퍼링 결정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유로화 랠리가 강하고 장기적일지 여부는 동반한 다른 계획과 향후 계획에 대한 발언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ECB) 관리들이 경기 부양책 축소를 늦추면 유로화는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글로벌 외환리서치 헤드인 스티브 잉글랜더는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진화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4분기와 1분기의 큰 차이점은 경제와 인플레이션 파장의 범위가 훨씬 더 넓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이러한 꼬리 위험 중 하나가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투자자들은 위험에서 재빨리 벗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6달러(1.67%) 하락한 배럴당 68.14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는 개장 초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국이 원자재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풀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발표는 이미 지난 얘기일 수 있다"라며 "즉 비축유를 이미 방출하고 뒤늦게 발표했을 수 있으며, 이는 시장에 새로운 원유는 없을 수 있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중국 당국이 공매를 통해 단계적으로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높아지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인 방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플린은 "중국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은 수년간 비축유를 쌓아왔지만, 공급 부족과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사용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발표가 이전에 방출된 것을 "확인하는 수준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때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출 경우 더 많은 수요를 촉발해 공급은 더 빠듯해지고, 장기적으로 가격은 더 올라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가는 단기적으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반등하기도 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152만8천 배럴 감소한 4억2천386만7천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250만 배럴 감소보다는 적게 줄어든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721만5천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314만1천 배럴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290만 배럴, 230만 배럴 감소보다 모두 더 많이 줄었다.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1.9%로 직전 주의 91.3%에서 크게 하락했다.
크플러의 매트 스미스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표는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에도 "적게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S&P 글로벌 플랫츠가 집계한 예상치는 740만 배럴 감소였다.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190만 배럴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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